![지난 28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휘발유와 경유 등 가격이 게시돼 있다. [사진 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20626/art_16564773532054_78b839.jpg)
[FETV=권지현 기자] 국제유가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우리나라의 수입금액이 1년 전보다 32%나 뛰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2년 5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달러 기준)'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금액지수(2015년 100 기준)는 176.50으로 1년 전보다 32.0% 상승했다. 2020년 12월(2.9%) 이후 18개월 연속 상승으로, 4월 오름폭(19.3%)보다 더 커졌다.
![[자료 한국은행]](http://www.fetv.co.kr/data/photos/20220626/art_16564766766798_7e6729.jpg)
품목별로는 광산품이 75.7% 급등했고, 공산품 중 제1차금속제품(42.1%), 석탄및석유제품(40.6%), 화학제품(37.1%)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운송장비는 6.4% 내렸다.
수입물량지수는 128.08로, 1년 전보다 6.2% 높아졌다. 이 지수는 4월에 5.0% 떨어졌다가 한 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석탄및석유제품이 12.9% 내렸지만,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22.9%)와 섬유및가죽제품(22.6%), 화학제품(21.2%)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손진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우크라이나 사태 때문에 러시아로부터 도입되는 나프타의 물량이 충분히 대체되지 못해 석탄과 석유제품의 물량지수는 하락했지만, 국제 유가 급등으로 금액지수는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자료 한국은행]](http://www.fetv.co.kr/data/photos/20220626/art_16564766638097_c776f9.jpg)
지난달 반도체 수출 호조로 수출물량지수(124.86)는 1년 전 보다 7.9% 늘어 8개월 연속 상승했다. 증가폭도 전달(1.6%)보다 확대됐다. 품목별로는 제1차금속제품(-3.3%), 섬유및가죽제품(-0.1%) 등이 내렸으나 반도체 수출 호조로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21.0%), 화학제품(9.4%) 등이 올랐다.
같은 기간 고유가로 수출 가격이 오르면서 수출금액지수(146.81)도 1년 19.9% 늘었다. 지난해 11월부터 19개월 연속 상승세다. 전달(14.0%)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석탄및석유제품, 화학제품이 오른 영향이다.
수출입금액지수는 해당 시점 달러 기준 수출입금액을 기준시점(2015년) 수출입금액으로 나눈 지표이고, 수출입물량지수는 이렇게 산출된 수출입금액지수를 수출입물가지수로 나눈 것이다.
5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85.33)는 1년 전보다 10.6% 내렸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입가격 상승률(24.3%)이 수출가격(11.1%)보다 더 높아진 영향이다. 다만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전월 대비로는 1.3% 상승하며 소폭 개선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 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로,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지수가 낮아질수록 교역조건이 나빠진다는 뜻이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106.54)는 1년 전보다 3.6% 내렸다. 수출물량지수가 7.9% 올랐음에도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10.6% 내린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