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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잡아라…현대·DB·메리츠, 장기보험 ‘맹추격’

삼성화재, 1분기 시장점유율 0.5%p↓...2위권 3개사 매출 큰폭 ↑

 

[FETV=장기영 기자] 국내 손해보험업계 1위사 삼성화재가 올해 들어 장기보험 시장에서 주춤하는 사이 2위권 3개사가 맹추격에 나섰다.

 

삼성화재는 과도한 매출 경쟁보다 안정적 손익 관리에 집중한다는 계획이어서 올해 장기보험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24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10개 종합 손보사의 원수보험료 기준 삼성화재의 올 1분기 장기보험 시장점유율은 18%로 전년 동기 18.5%에 비해 0.5%포인트(p) 하락했다.

 

장기보험은 자동차보험, 일반보험과 함께 손해보험의 3대 종목이다. 손보사의 보험료 매출인 원수보험료 총액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 기간 삼성화재의 장기보험 원수보험료는 2조6210억원에서 2조6917억원으로 707억원(2.7%) 늘어 1위 자리를 유지했다.

 

그러나 5대 대형 손보사 중 가장 작은 증가폭을 기록하면서 유일하게 시장점유율이 낮아졌다.

 

삼성화재 다음으로 장기보험 원수보험료가 많은 2위사 현대해상의 시장점유율은 15.6%에서 16.1%로 0.5%포인트 상승했다. 현대해상의 원수보험료는 2조2169억원에서 2조4038억원으로 1869억원(8.4%)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상황에서도 장기보험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특히 유지율을 비롯한 계약관리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3위사 DB손해보험은 15.5%에서 15.6%로 0.1%포인트, 4위사 메리츠화재는 14.6%에서 14.8%로 0.2%포인트 시장점유율이 높아졌다. DB손보는 2조1933억원에서 2조3360억원으로 1427억원(6.5%), 메리츠화재는 2조748억원에서 2조2076억원으로 1328억원(6.4%) 원수보험료가 증가했다.

 

순위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뒤처진 5위사 KB손해보험 역시 원수보험료는 1조8178억원에서 1조9545억원으로 1367억원(7.5%) 증가했고, 시장점유율은 12.8%에서 13.1%로 0.3%포인트 상승했다.

 

이 같은 추세가 올 2분기 이후에도 지속될 경우 삼성화재는 올해 연간 장기보험 시장점유율을 추월당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현대해상과 DB손보, 메리츠화재 등 2위권 경쟁사들이 공격적 신상품 출시와 판매 시책 강화 등에 나선다면 1위 자리를 뺏길 수 있다.

 

5대 대형 손보사의 지난해 연간 장기보험 원수보험료는 삼성화재가 10조611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해상(9조1922억원), DB손보(8조9910억원), 메리츠화재(8조5179억원), KB손보(7조4726억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장기보험 시장점유율 하락과 관련해 “장기보험은 신계약 매출 경쟁보다는 계약서비스마진(CSM) 중심의 상품 판매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