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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S-OIL 화재 초진진압 15시간 걸린 이유는?

 

[FETV=박제성 기자] 19일 저녁에 발생한 S-OIL 울산공장 대형 화재가 15시간 만에 초진 제압을 마친 가운데 진화 속도가 더딘 이유가 추가 폭발 우려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초진은 불길을 통제할 수 있으면서 연소 확대 우려가 없는 상황을 말한다. 불길을 진화하는 소방관계자들에겐 수월하게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이다.

 

20일 화학업계 및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 당시 현장에 배치된 소형 탱크(드럼)에 꽉 찬 부탄을 급하게 빼낼 경우 불과 접촉 시 화재가 더 커질 수 있다는 판단에 진화의 속도가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소방본부는 20일 정오께 울산 울주군 온산공단 S-OIL 울산공장 화재를 초진했다고 밝혔다.폭발·화재가 발생한 지 15시간 만이다.

 

사고 경위는 지난 19일 오후 8시 51분경 S-OIL 온산공단 울산공장에서 화재가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이 바로 고급 휘발유에 옥탄값을 높이는 첨가제인 알킬레이션 공정시설에 계속 물을 뿌려 진화 작업을 펼쳤다.

 

또 소방당국에 따르면 인화성이 큰 부탄에 높은 열이 가해지면 추가 폭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드럼과 밸브를 냉각한 것이다. 동시에 꽉 찬 2천 배럴 용량의 드럼에 질소를 주입해 부탄이 자연스럽게 빠져나오게 했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결국 부탄을 모두 연소시켜야 하는데 중간에 불길이 꺼지면 또 폭발 위험이 있기 때문에 화염이 유지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일단 드럼에서 부탄이 대부분 누출돼 초진은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는 추가 불길 발생여부를 모니터링 하면서 잔불을 정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폭발화재 사고로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숨지고, 9명이 중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