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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Pick] "최수연·남궁훈 소방수로 나섰지만"...네이버·카카오 ‘검은 목요일’

네이버·카카오, 주가 끝없는 동반 추락…글로벌 투자심리 위축 탓
증권사 목표주가 역부족…네이버 50만원, 카카오 15만원 설정
최수연 평가손실 2400만원 안팎, 남궁훈 당분간 연봉 2300만원

 

[FETV=김현호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동반 추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폭락한 여파가 국내 플랫폼 기업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주가는 증권사들의 눈높이에 턱없이 모자라 개미 투자자들의 한숨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구원투수로 등판한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남궁훈 카카오 대표가 제몫을 수행하지 못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특급 소방수로 나섰지만 곤두박질치는 주가 때문에 체면만 잔뜩 구기고 말핬다. 최 대표는 수천만원의 손실을 냈고 남 대표도 당분간 최저임금을 받을 전망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날 27만1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52주 신저가를 세운 지난 12일(27만원)과 비교하면 소폭 상승했지만 장중에는 26만6500원까지 떨어졌다. 네이버 주가는 작년 12월9일, 40만원선이 무너진 이후 지난달 말 30만원 아래까지 하락한 상태다. 주가 추이가 27만원 선을 나타내는 건 지난 2020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카카오는 전날대비 2.66% 줄어든 8만400원까지 떨어졌다. 종가 기준, 52주 신저가를 5거래일 만에 갈아 치웠다. 카카오도 4월7일 10만원 아래로 떨어진 뒤 25일에는 8만9700원까치 하락했다. 최근 흐름을 고려하면 8만원선까지 위태로운 상황이다. 카카오 주가가 8만원대도 무너진다면 지난 2017년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게 된다. 이 때문에 증권가 일각에선 카카오 주가의 날개없는 추락이 언제 멈출지 알 수 없다는 우려섞인 말이 무성하다.  

 

국내 대형 포털 플랫폼 기업의 동반 추락은 국제적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66.37포인트(4.73%) 하락한 11,418.15에 장을 마쳤다. 이는 러·우 전쟁 여파와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 우려, 긴축에 따른 금리 인상이 반영돼 투자자의 투자 심리 위축 등이 영향이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종가는 최근 한 달간 증권사들이 네이버·카카오 주가를 전망한 수치와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대신증권을 제외한 주요 증권사는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최소 40만원으로 설정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모두 41만원으로 내다봤고 한국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각각 45만원으로 설정했다. 현대차증권과 유안타증권은 50만원으로 눈높이를 높여 잡은 상태다.

 

DB금융투자는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주요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15만원으로 설정했다. 또 교보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각각 11만5000원, 11만7000원으로 내다봤다. 한화투자·SK·현대차증권의 경우엔 나란히 13만원을, 한국투자증권은 14만5000원을 제시했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톡비즈, 스토리, 모빌리티 등을 통한 성장과 주요 자회사 상장, 신사업 구체화 등 올해 기대 요인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양사 모두 52주 신저가를 세우면서 올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최수연·남궁훈 대표는 동시에 체면을 구겼다. 최수연 대표는 최근 주당 34만6000원에 주식을 매입했지만 2400만원 안팎의 평가손실을 냈다. 남궁훈 대표는 “주가가 15만원이 될 때 까지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밝혀 2300만원 안팎의 연봉만 지급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