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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 딜라이브 인수戰 두고 '설왕설래'...엇갈리는 증권家

증권가, CJ헬로 딜라이브 인수 두고 엇갈린 분석 팽팽
KB증권, 인수가격이 관건 등 가능성 제시 투자의견 중립
NH투증, 전략 방향 부적합 등 "인수가능성' 부정의견
CJ헬로측 "사업 다각화 차원의 검토로 확정된 사안 없다"

 

[FETV=장민선 기자] 매물로 거론되던 CJ헬로가 최근 딜라이브에 대한 실사를 시작하며 이 회사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 증권사의 다양한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24일 KB증권은 이에 대해 CJ헬로가 가입자 기준으로 3위인 케이블 방송 사업자 딜라이브를 인수하면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기존 목표 주가 7천900원과 투자의견 '중립'(Hold)을 유지했다.

 

김준섭 연구원은 "얼마나 싸게 인수하는지가 관건"이라며 "CJ헬로가 딜라이브를 인수하면 서울 권역 대부분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프로그램 사용료와 홈쇼핑 송출 수수료 협상력 강화와 더불어 자체 콘텐츠 제공 등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올해 2분기 CJ헬로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5.6% 증가한 2천913억원으로 케이블TV, 인터넷, 알뜰폰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모두 반등했다"며 "저가 요금제 가입자 이탈과 고가 요금제 가입자 유치를 눈여겨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매출원가로 작용하는 프로그램 사용료 증가, 고가요금제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 등 여전히 비용구조 개선이 쉽지 않다는 점은 리스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NH투자증권은 같은 날 CJ헬로의 딜라이브 인수 가능성이 낮다며 KB증권과는 다른 의견을 내놨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디어 사업을 키우려는 CJ그룹과 대주주 CJ CNM의 전략적 방향성에 맞지 않다”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에 따르면 CJ CNM은 홈쇼핑 사업의 안정적인 현금흐름(cashflow)을 기반으로 미디어 사업을 키우겠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넷마블, 삼성생명, CJ헬로, 스튜디오드래곤 등 자회사 지분 매각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CJ헬로의 딜라이브 인수에 자금을 사용한다는 것 자체가 정황상 맞지 않는 판단이라는 설명이다.

 

또 그는 “딜라이브 인수 이후 재매각을 통해 M&A 가격을 올리려는 전략이라면, 커진 규모 때문에 피 M&A될 가능성은 더욱 멀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CJ헬로는 24일 딜라이브 인수 추진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에서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과 관련해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공시했다. 이어 "딜라이브와의 실사도 이런 방향에서 진행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덧붙였다.

 

CJ헬로가 딜라이브를 인수하면 전체 유료방송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20% 가까이 돼 2위로 발돋움하게 된다. 국내 케이블TV 업체인 CJ헬로는 지난해 하반기 기준 점유율 13.1%로, KT(30.54%)와 SK브로드밴드(13.65%)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CJ헬로 측은 구체적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