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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시작됐는데...'눈길' 끄는 수혜주는?

e스포츠, 아시안게임 시범 종목으로 확정되며 관련주 상승
방송 관련주와 주류·치킨 관련주 수혜는 옛 말

 

[FETV=장민선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개막하면서 최근 별다른 테마주가 없는 증권가에서는 수혜주 찾기에 나섰다. 이에 아시안게임 관련주가 수혜를 입을지 주목된다.

 

앞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이나 러시아 월드컵이 예상 외로 큰 관심을 끌어모았던 만큼 아시안게임에도 국민적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측 된 것에 따른 행보로 풀이된다.

 

 

 

◇ e스포츠, 아시안게임 시범종목 채택... 관련주에 투자자 눈길

 

특히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e스포츠의 리그 오브 레전드, 스타크래프트2, 클래시 로얄, 하스스톤, 프로 에볼루션 사커, 아레나 오브 발러 등 6개 종목들이 최초로 시범 종목에 채택되면서 게임·미디어 업종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실제로 손오공은 최근 11거래일 연속 외국인 순매수를 기록한 바 있다. 완구업체로 잘 알려진 손오공은 게임 사업부를 통해 닌텐도 및 게임소프트웨어는 물론, 디아블로3, 오버워치,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패키지 게임을 오픈마켓에 공급하고 있으며, 스타크래프트2를 개발한 블리자드사 게임을 국내에서 유통한다.

 

손오공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스타크래프트2가 시범 종목으로 확정되며 아시안게임 특수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전망 된다.

 

여기에 아프리카TV는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인 ‘리그오브레전드’와 ‘스타크래프트2’ 전 경기를 생중계해 아시안게임 e스포츠 최선호주로 거론된다. e스포츠 테마 종목으로 지목된 아프리카TV는 금주 상승 흐름을 보이며 24일 기준 전일보다 약 4% 오른 4만2950원에 거래됐다.

 

아프리카TV는 지난 6~7월 월드컵 중계로 동접자수가 90만명에 육박하며 역사상 최고 수준의 트래픽을 달성, 2분기 견조한 실적으로 이어진 바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스타크래프트2'(조성주 선수), '리그 오브 레전드(이상혁 선수)의 메달 획득 가능성이 유력한 만큼 트래픽 증가로 인한 매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 넷마블과 한빛소프트는 ‘리그오브레전드’ 제작사 모기업인 텐센트와 연관이 있다. 텐센트는 자회사 한리버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넷마블 지분 17.67%를 차지해 3대 주주 자리에 있다. 한빛소프트는 지난 2014년 ‘FC매니저 모바일 2014’로 텐센트과 계약을 체결해 협력하고 있다.

 

24일 넷마블은 0.82% 상승한 12만3500원, 한빛소프트는 2.74% 오른 37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중한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시안게임을 개최하는 아시아 올림픽 평의회(OCA)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산하 단체로, IOC가 메인 이벤트인 올림픽을 개최하기 전에 이를 테스트하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며 "e스포츠 시범종목 체택은 IOC가 e스포츠의 올림픽 정식 편입을 강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한경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e스포츠 관련주가 연초부터 올랐고,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 방송 관련주와 주류·치킨 관련주는 잠잠

 

스포츠 이벤트의 대표적인 수혜주였던 주류·치킨 관련주와 방송 관련주 움직임은 잠잠하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아시안 게임으로 이어지는 스포츠 이벤트로 육류·주류 소비가 증가하며 앞으로 긍정적인 이익 창출이 기대됐으나 실제 파급효과는 크지 않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통상 스포츠 이벤트 수혜 업종으로는 여행, 치킨, 맥주, 광고, 방송 등이 꼽힌다. 여행업종은 관광객 증가로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이고 치킨·맥주의 경우 중계방송 시청에 따른 소비 확대 효과에 의한 것이다. 또 광고·방송은 중계 전·후 광고 확대로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아시안 게임에는 대표적인 스포츠 이벤트주인 `치맥주` 부진이 눈에 띈다. 24일 기준 동우(+0.53%), 마니커(-1.54%) 등 닭고기 업체와 롯데칠성(-0.66%), 하이트진로(+0.60%) 등 맥주 업체 주가는 제각각이다.

 

방송 관련사들 주가 역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24일 기준 MBC 관련사인 iMBC는 등락을 반복 중이며, SBS의 경우에는 오히려 하락세다. 또 SBS는 최근 하락세가 지속되며 별 다른 수혜를 받지 못한 것으로 보여진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 경제구조가 스포츠 이벤트에 영향을 받는 시기는 지난 듯하다"며 "스포츠 이벤트 기간에 스포츠 브랜드, 치킨, 맥주, 광고, 방송 등 다양한 수혜주들이 거론됐지만 과거 이벤트 기간 동안 수혜주는 여행 주뿐이었으므로 과도한 기대감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국 대표팀 성적에 따라 관련주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며 신중론을 보였다. 그는 "지난 월드컵에서 우리나라의 조별예선 탈락과 북미정상회담, 지방선거 등의 영향으로 관심이 분산되면서 수혜주 또한 힘을 받지 못해 영향력이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