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김현호 기자] 박종욱 KT 사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내이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31일 오전, KT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 가운데 이날 박종욱 사장은 사내이사 재선임이 예정됐지만 스스로 사퇴했다. 박 사장은 올해 초 안전보건 업무를 총괄하는 대표이사(CSO)에 선임된 바 있다. 이에 따라 CSO 대표도 공석이 될 전망이다. 경영기획부문장이었던 박 사장은 지난 1월27일부터 CSO를 통해 구현모 대표와 각자 대표 체제를 유지했다.
박종욱 사장은 1962년생으로 지난 1991년 KT 입사 후 30년 넘게 몸담은 ‘KT 맨’이다. 2014년에는 KT IT부문 IT전략본부장, 2015년 경영기획부문 전략기획실장, 2020년 경영기획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박 사장이 사퇴한 배경에는 ‘쪼개기 후원’과 의결권 자문사 및 국민연금 등의 사내이사 선임 반대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기업가치의 훼손 내지 주주권익의 침해 이력이 있는 자에 해당해 반대한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KT 지분 12.6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