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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인텔, 유럽 파운드리에 110조원 투자…TSMC·삼성전자 ‘긴장’

 

[FETV=김현호 기자] 인텔이 향후 10년간 유럽에 반도체 생산과 연구개발을 위해 11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인텔의 공격적인 투자로 세계 파운드리(위탁생산) 시장을 놓고 업체 간 패권 다툼도 가열될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간) 인텔은 독일 마그데부르크에는 170억유로(약 23조3000억원)를 들여 반도체 공장 2기를 짓기로 했다. 또 프랑스에 연구·개발(R&D) 센터, 이탈리아에는 포장 및 조립시설을 각각 건설한다. 프랑스 R&D 센터는 인텔의 고성능컴퓨팅(HPC)과 인공지능 디자인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아일랜드에는 120억유로(약 16조4000억원)를 들여 생산시설을 확장할 계획이다.

 

인텔이 유럽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배경에는 유럽연합(EU)의 ‘반도체 비전’과 맥을 같이한다. 지난달 EU는 공급난 해소와 반도체 자립을 위해 반도체에만 공공과 민간에서 430억유로(약 59조원)를 투자하기로 한 바 있다. 유럽은 2030년까지 반도체 생산을 전 세계 생산량의 20%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현재 세계시장에서 EU 회원국들의 반도체 생산 점유율은 9% 수준에 불과하다. EU의 장기적 투자 계획에 인텔이 뛰어든 셈이다.

 

한편, 세계 파운드리 시장은 인텔의 참전으로 경쟁 구도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1위 TSMC는 올해 520억달러(52조30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작년보다 40% 늘어난 수치다. 2위 삼성전자도 2030년까지 반도체에 17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고 미 텍사스에 20조원 규모의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다. 이밖에 미국 글로벌파운드리와 대만의 UMC도 45억달러(5조6000억원), 30억달러(3조7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전년 대비 각각 155%, 71% 높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