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현호 기자] 현대제철에서 사흘 만에 또 다시 사망 사고가 터졌다. 10여년 전 안전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지만 공염불에 그치는 모양새다.
전날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현대제철 예산공장에서 하청업체 근로자 A씨가 철골 구조물에 깔려 숨졌다. 지난 2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한 근로자가 대형 용기(도금 포트)에 빠져 사망한 이후 사흘 만이다.
현대제철은 잇따른 사망 사고로 도마 위에 오른 상태다. 특히 당진제철소는 2007년부터 최근까지 30여명의 근로자가 사망해 ‘죽음의 공장’으로 악명이 높은 곳이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당진공장에서만 중대재해로 여섯 명이 숨졌다.
사망 사고로 현대제철은 중대재해처벌법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27일부터 시행된 중대재해법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근로자 사망 등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할 경우, 사업주·경영책임자가 사고 예방 의무를 지키지 않은 이유로 처벌 될 수 있다. 노동부는 중대재해법 위반 등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현대제철은 안전 확보를 위해 2013년 1200억원을 투자하고 전담 인력을 50명 늘리기로 했다는 내용의 종합대책을 발표했지만 중대산업재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