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제성 기자] 동화약품의 오너 4세의 서막이 시작된다. 윤인호 동화약품 전무가 3월부터 부사장으로 승진해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는다. 윤인호 신임 부사장은 동화약품 회장의 장남이다. 그는 오너 4세로 그룹 내 지분을 가장 많이 소유하고 있다.
윤 신임 부사장은 1984년생으로 미국 위스콘신매디슨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2013년 동화약품에 과장으로 입사했다. 5년 후인 2018년 상무로 고속 승진했다. 2019년 3월 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려 이사회에 합류했다. 이때부터 윤 신임 부사장은 본격적인 경영 승계를 받아온 셈이다.
윤도준 회장은 슬하에 윤 신임 부사장과 윤현경 상무 등 1남 1녀를 두고 있다. 윤현경 상무는 미등기 임원이고 회사 지분을 0.06% 보유하고 있다. 이는 동화약품 오너 일가 중 가장 작은 규모다.
윤 회장은 일찌감치 윤 신임 부사장을 자신의 경영 후계자로 낙점했다. 경영실무 감각을 키우면서 초고속 승진으로 이어나갔다. 동화약품그룹은 DWP홀딩스→동화지앤피→동화약품 순으로 지배구조를 가졌다. DWP홀딩스는 동화지앤피 지분 100%를 갖고 있다.
동화지앤피는 동화약품 최대주주로 지분 15.22%를 갖고 있다. 이어 가송재단이 6.39%를 차지한다. 이 회사는 유리병 제조를 주 사업으로 한다. 간판 브랜드인 '까스활명수' 등에 쓰이는 유리병 용기를 납품한다.
업계에 따르면 윤 신임 부사장이 본격적으로 경영 활동에 나서면 DWP홀딩스와 동화지앤피를 합병해 지배구조를 재편할 가능성이 높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윤 전무는 회사 내 정기임원 승진절차에 따라 공식 승진한 것"이라며 "지배구조개편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