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현호 기자] 포스코의 지주사 설립을 두고 잡음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사측은 16일, “지주사 체제 전환 준비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20207/art_1644996120615_a4d5e1.jpg)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은 “철강과 신사업 간의 균형성장을 가속화 하고 사업정체성 또한 친환경 미래 소재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 경영체제의 혁신이 절실하다고 공감하고 그룹의 미래 신사업 발굴과 사업·투자 관리를 전담하는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라 판단했다”고 했다. 이어 “글로벌 탄소중립의 흐름을 선도하기 위해 포스코그룹은 철강 전담 사업회사의 책임하에 저탄소 생산기술 R&D와 생산체제 전환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포스코는 “사업 회사 포스코는 분할 전 회사 대부분의 인력과 자산을 이전 받고 본사도 포항으로 유지되어 지역생산, 세금, 고용, 투자 등 모든 측면에서 변함없이 지역사회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철강회사인 포스코의 성장이 둔화되고 기업가치가 하락한다면 지역사회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지만 지주사 체제 전환을 통해 2차전지 소재와 수소 등 다양한 사업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뤄낸다면 지역 사회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유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포스코는 “철강사업은 분할 후에도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계속하게 될 것이며 탄소중립 생산체제로의 단계적 전환과 그린 철강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소환원제철, 전기로 등 친환경 설비 투자를 더욱 확대, 강화한다는 계획”이라고 했다.
포스코는 향후 그룹차원에서 미래기술연구 성과를 창출하고 신성장 사업을 추진하게 되면 신규투자, 일자리창출을 통해 포항, 광양 지역 발전에도 더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미래기술연구원의 연구 성과를 토대로 이차전지소재 및 수소와 관련된 사업장은 포항, 광양을 최우선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달 28일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압도적인 찬성률로 관련안이 가결됐다. 향후 포스코는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와 철강 사업회사 ‘포스코’로 나뉘게 된다. 지주사는 미래 신사업 발굴, 그룹 사업 및 투자 관리, 그룹 R&D 및 ESG 전략 수립 등을 맡고 철강 사업회사는 물적 분할되어 CCUS(탄소 포집 및 활용·저장기술), 수소환원제철 기술 등 친환경 생산체제로의 전환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포스코 본사가 위치한 포항시는 지주사 설립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포항시민들은 지주사를 서울에 설립하자 ‘포항 유치’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으며 시의원들과 함께 서울 지주사 설립 반대 서명운동에도 나선 상황이다. 또 대선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균형발전 역행하는 포스코의 서울 본사 설립을 반대한다"고 밝혔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이강덕 포항시장을 만나 "포스코가 지주회사를 서울에 설치하는 것은 지방 균형발전에 역행하는 것으로 반대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