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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 김기환식 '1등 DNA' 심기 통했다

작년 순익, 전년 대비 '84.1%'↑…투자손익 개선 등 영향
헬스케어·마이데이터 등 신사업으로 올해도 호실적 낸다

 

[FETV=홍의현 기자] ‘1등 DNA’를 강조해온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의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다.

 

KB손보는 지난해 보험영업손익 개선과 투자영업손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대대적인 실적 상승을 달성했다. 올해는 헬스케어(건강관리) 및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등 신사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호실적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보는 작년 301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들였다. 이는 전년(1639억원) 대비 무려 84.1%(1379억원) 증가한 기록이다. 2017년 3300억원의 순익을 시현했던 KB손보는 2018년 2620억원, 2019년 2340억원이라는 성적을 기록하며 줄곧 내리막을 걸은 바 있다. 지난해 순익이 1000억원대로 떨어지면서 수익성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김 대표가 취임 1년 만에 성과를 낸 것이다.

 

이는 보험영업손익과 투자영업손익이 크게 개선되면서 이뤄낸 실적이다. KB손보는 지난해 -5262억원의 보험영업손익을 나타내면서 전년(-6501억원) 대비 1239억원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같은 기간 투자영업손익도 크게 증가해 전년 8443억원 대비 12.2%(1027억원) 오른 9470억원을 거뒀다. 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보험 등 손해율이 크게 개선됐고, 자산 포트폴리오를 탄력적으로 리밸런싱(자산균형재조정)하면서 투자손익이 증가한 데 따른 성적이다.

 

KB손보가 이 같은 호실적을 기록한 것은 김 대표가 지난 1년간 계속해서 강조한 ‘1등 DNA’가 긍정적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김 대표는 지난해 1월 취임사에서 “최초, 유일, 1등 DNA의 자긍심을 되살려 ‘보험 그 이상의 보험’으로 당당히 1등에 도전할 것”이라며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특히 KB금융그룹의 대표적인 ‘재무통’으로 꼽히는 그가 KB손보 대표로 오르자마자 자산운용 등을 손보면서 성과를 거둔 것도 돋보인다.

 

 

KB손보는 올해도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면서 호실적을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그 중심에 '헬스케어'와 '마이데이터'가 있다. 김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지난해 보험업계 최초로 설립한 헬스케어 자회사(KB헬스케어)와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인가를 획득한 마이데이터 사업을 본격화해 이제는 업계 최초가 아닌 최고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KB헬스케어는 이른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로 관련 기업들과 협약을 맺으며 발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초기에는 기업 고객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며, ‘오케어’ 서비스를 필두로 건강관리 서비스와 금융상품 연계 서비스 등을 내세우고 있다. 더불어 KB손보는 자사 모바일 플랫폼에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구축해 ▲개인자산관리서비스(PFM) ▲오픈 인슈어런스 ▲헬스케어 연계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보험상품 통합 보장분석, 보험사 통합 보험금청구 고도화를 추진하면서 데이터 주권을 고객에게 돌려준다는 마이데이터 시행 배경에 부합한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KB손보 관계자는 “올해도 보험 본연의 업무와 함께 헬스케어와 마이데이터 등 신사업을 계속 고도화하면서 새로운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