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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주가' 두 마리 토끼 다잡은 메리츠화재

'순익·영업이익·매출액' 사상 최대…'ROE' 업계 최고 수준
자사주 매입 등 '주가부양책'에 1년 만에 주가 241% 올라

 

[FETV=홍의현 기자] 메리츠화재가 '실적'과 '주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면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사업비와 보험영업이익의 개선으로 당기순이익 등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자사주 매입 등으로 주가 견인에도 성공했다. 메리츠화재는 올해도 보험 본연의 이익을 제고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별도 기준, 잠정 집계)으로 6631억원을 거둬들였다. 이는 2020년 대비 53.0%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9108억원을 기록하며 49.2% 늘었고, 매출(원수보험료)은 9.6% 늘어난 10조301억원을 나타내며 세 항목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보험사의 건실한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전년 대비 9.2%포인트(p) 증가한 26.2%를 보였다. 7년 연속 두 자릿수 ROE 기록이자 업계 최고 수준의 기록이다.

 

메리츠화재의 실적은 앞서 실적을 발표한 업계 상위사인 KB손해보험을 크게 앞선다. 매출액(연결 기준)은 10조477억원으로 11조5238억원을 기록한 KB손보에 비해 다소 뒤처졌지만, 당기순이익은 6609억원으로 KB손보(3018억원)에 두 배 이상 앞섰다. ROE도 7.54%를 기록한 KB손보에 비해 18.46%p 높은 26%를 나타내고 있다.

 

이 같은 호실적은 보험영업이익이 확대되고 운용자산이익률이 높았던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 메리츠화재는 60억원의 보험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 분기(-530억) 대비 115.3% 개선된 수치다. 누적 기준으로도 -25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92.7%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운용자산이익률도 지난해 3분기 기준 4.1%의 높은 수치를 나타냈으며, 누적 투자영업이익은 6663억원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는 메리츠증권과의 협업 등 자산운용 면에서 오래도록 강세를 보여왔다.

 

실적뿐 아니라 주가도 급등하면서 연이은 호재를 맛보기도 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5월, 공정공시를 통해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의 10% 수준으로 배당을 유지하고,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실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자 주가가 약 16.8% 수준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자사주 취득 신탁 계약 체결 결정이 공시되고, 지난해 3월부터 진행된 1차 자사주 매입을 완료하자 주가는 크게 뛰었다. 메리츠화재는 지금까지 모두 네 차례(31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첫 거래일인 1월 4일 기준 메리츠화재의 주가는 1만4250원이었다. 현재(이달 9일 종가 기준)는 4만8700원의 주가를 기록하고 있다. 약 1년 만에 무려 241.8% 오른 수치다.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 상승을 견인하겠다는 주주환원 정책이 통한 것이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7일 공시에서 보통 주식 1주당 620원을 현금 배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배당 성향은 10.1%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매출 성장과 사업비 절감 노력을 이어간 것이 지난해 양호한 성과로 돌아왔다”며 “메리츠화재는 앞으로도 보험 본질의 이익을 증가시키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