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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플랫폼’ 카드로 점유율 차이 더 벌린다

결제·자동차·소상공인·쇼핑몰 등으로 '종합생활금융' 표방
2위 삼성카드에 자산·당기순이익·신용판매점유율 앞서

 

[FETV=홍의현 기자]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이 이른바 종합 생활금융 플랫폼 기업을 표방하면서 카드업계 1등 굳히기에 나선다.

 

임 사장은 카드사 본연의 업무인 신용판매 등과 더불어 신한플레이(pLay)·마이카(MyCar)·마이샵(MySHOP)·올댓쇼핑 등 플랫폼 사업을 고도화하면서 신성장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업계 2위 삼성카드와의 경쟁에서 격차를 더 크게 벌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9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신한카드의 카드대급금,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 카드자산은 23조8304억원으로 삼성카드(21조9503억원)를 1조8801억원 앞서는 수치를 보인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면에서도 크게 앞서 신한카드는 5387억원을 기록한 반면 삼성카드는 4217억원을 나타냈다. 신용판매 점유율(기업구매 제외)도 신한카드 21.45%, 삼성카드 18.96%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카드업계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지만,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카드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 등 여러 악재가 겹쳐 본업 강화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신한카드는 지난해 네트워크 없이도 결제가 가능한 기술 특허를 취득하거나 차량 번호판을 인식해 결제하는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특허 기술은 핀테크 스타트업과 공동 개발한 것으로, 암호화 기술과 NFC(근거리 무선통신) 등을 활용해 네트워크가 지원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송금 및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차량 번호판 인식 결제 서비스는 투썸플레이스 분당궁내 DT점에 우선 적용됐으며, 차츰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카드 본업 영역에서 차별화된 우위를 지켜 신한카드만의 성장 토대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플랫폼 사업은 신한플레이를 필두로 이른바 종합 생활금융 플랫폼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 사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신성장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강조하며 생활 플랫폼 영역을 확대하고 미래사업을 고도화하면서 사업성을 지속 확장해나가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결제플랫폼 신한플레이와 자동차종합플랫폼 신한마이카, 소상공인 통합지원 플랫폼 마이샵파트너, 온라인 직영몰 올댓쇼핑 등의 통합 월간 활성사용자(MAU) 목표를 1000만명으로 설정했다. 현재는 신한플레이 MAU 600만명, 신한마이카 MAU 약 100만명 등을 기록하고 있지만, 도전적인 목표치를 제시하면서 플랫폼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실제 신한카드의 플랫폼 사업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신한플레이는 터치결제 누적 이용금액 1조원, 누적 거래 건수 3500만건을 달성했으며, 안드로이드폰 터치결제에 이어 세계 최초로 아이폰 터치결제를 선보인 바 있다. 비금융 콘텐츠 인기도 뜨겁다. 신한플레이의 지난달 운세서비스 이용자는 하루평균 1만명을 넘었으며, 올 초 국내 금융 플랫폼 최초로 적용한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서비스 역시 2만건을 돌파했다. 이 밖에 골프 레슨 시리즈 등 라이프 콘텐츠도 지속 인기를 끌면서 이 부문 MAU는 지난해 12월 기준 47만명을 넘었다.

 

신한마이카는 지난해 11월 플랫폼 업그레이드를 이룬 바 있다. 고객들이 자동차 관련 콘텐츠를 만들고 소통할 수 있는 ‘카뮤니티(Car뮤니티)’와 믿을 수 있는 중고차 매물을 소개하는 ‘인증중고차’ 서비스를 론칭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또 마이샵파트너도 지난해 9월 리뉴얼 오픈해 소상공인 상생을 위한 가맹점 홍보 및 마케팅 지원, 매출관리, 매장운영, 상권분석, 사업지원 콘텐츠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종합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공고히 서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을 위해 다양한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등 앞으로도 혁신을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