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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쉽고 재미있게 배워요”…유튜브에 빠진 보험업계

상품 설명부터 브랜드 광고 영상까지 콘텐츠 다양
가성비 높은 SNS 광고…MZ세대와의 소통 창구 역할

 

[FETV=홍의현 기자] 보험업계가 유튜브를 활용한 광고‧마케팅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TV 광고에 비해 저렴한 예산으로 상품 홍보 등의 다양한 효과를 얻고 있으며 유튜브에 친숙한 MZ세대(20~30세대)와의 소통 창구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협회는 지난달 자체 제작한 유튜브 영상을 올리면서 본격적인 채널 활성화에 돌입했다. 업로드된 영상은 생명보험 주요 상품을 일반인이 알기 쉽게 설명한 ‘탄탄한 생명보험 기본기(탄생기)’ 시리즈 중 종신보험 편 3개 클립이다. 생보협회는 종신보험 편을 시작으로 연금보험, 암보험, 변액보험 등 다양한 생명보험 상품에 대한 영상도 순차적으로 업로드할 예정이다. 특히 공개된 ‘탄탄한 생명보험 기본기(탄생기)’ 시리즈는 영업 현장의 설계사들과 생보협회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유튜브 채널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삼성화재 다이렉트 공식 유튜브 채널은 누적 조회수가 6000만뷰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외에 삼성화재 공식 유튜브 채널의 누적 조회수까지 합산하면 총 1억3000만뷰가 넘는 대기록이다. 지난달 공개한 신규 광고는 한 달 만에 조회수 380만뷰를 넘기기도 했다. 다이렉트 채널의 콘텐츠는 자동차보험 관련 상식을 소개하는 ‘아보카도’, 어린이보험의 정보를 담은 ‘다린이네 2분 랜선매치’ 코너 등으로 다양하다. 무엇보다 지난해 10월 론칭한 다이렉트의 새로운 브랜드 ‘착’에 맞춰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서의 모습을 강조하는 데 집중한다.

 

가상인간 모델인 ‘로지’를 활용해 브랜드 광고에 나선 신한라이프도 지난해부터 꾸준히 유튜브로 효과를 보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7월 합병 출범과 동시에 공식 모델을 로지로 선정한 바 있다. 로지가 출연한 신한라이프 광고는 TV뿐만 아니라 유튜브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콘텐츠마다 적게는 수십만뷰에서 많게는 수백, 수천만뷰를 기록하면서 광고 효과를 누리는 것이다. 최근에는 로지가 MC로 변신해 처음으로 대중들에게 목소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신한라이프가 유튜브에 공개한 ‘선을 넘는 인터뷰’ 영상에서 로지는 방송인 홍석천, 신한라이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자문대사인 최재철 전 외교부 기후변화대사와 함께 코로나19 시국에 맞춘 비대면 인터뷰 진행자로 나서 ESG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콘텐츠 또한 인기를 끌어 공개 일주일 만에 약 100만뷰를 넘기기도 했다.

 

 

하나손해보험과 캐롯손해보험 등 디지털 손해보험사들도 유튜브 활용에 적극적이다. 하나손보는 MZ세대를 겨냥해 자사의 원데이보험 상품을 랩 형식으로 소개한 광고 콘텐츠를 유튜브에 업로드했다. 광고에는 래퍼 ‘비파’가 참여해 ‘낯선 하루를 맞이할 때는 원데이보험 하나는 기억하자’는 콘셉트로 ‘기억해 하나 원데이, 하루보험 원데이, 모바일로 원데이’라는 가사를 반복 노출한다. 이를 통해 운전, 레저 등 일상에서 느끼는 위험을 원데이보험으로 대비하자는 스토리를 강조하고 있다.

 

캐롯손보는 배우 신민아가 출연한 광고 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하면서 MZ세대와의 소통에 나섰다. 유튜브 광고에서는 Kg과 Km의 발음 유사성을 이용, 적은 양을 쇼핑하면 적게 내듯이 적게 주행하면 보험료도 적게 낸다는 자사의 ‘퍼마일 자동차보험’의 특징을 살리고 있다. 신민아가 출연한 유튜브 광고는 최대 수백만뷰를 기록하며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발맞춰 캐롯손보는 최근 신민아와의 재계약을 이루기도 했다.

 

보험업계의 이 같은 유튜브 활용 움직임은 많게는 수천만원에 달하는 TV 광고보다 예산은 덜 들면서 광고 효과는 크다는 점이 작용했다. 또한 MZ세대들이 보험상품에 가입할 때, 신속하고 편리한 것보다 자기 주도적이고 합리적인 선택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도 한몫했다. MZ세대가 주로 보는 유튜브에서 보험상품을 소개하고, 친숙한 이미지를 제고하는 것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유튜브는 TV 광고에 비해 조회수, 광고시청 시간 등 다양한 통계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며 “앞으로도 보험사들은 유튜브뿐만 아니라 여러 SNS 채널을 통한 마케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