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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라인게임즈 김민규號 올핸 '만년적자' 탈출할까?

신작 '언디셈버' 매출 톱10 진입, 수익성 개선 순항
설립 이후 매년 적자...올해는 흑자전환 성공하나?
'대항해시대' 등 모바일•PC•콘솔 신작 개발 박차

[FETV=이승현 기자] 라인게임즈 김민규호(號)가 올해 쾌조의 스타틀 끊었다. 신작 ‘언디셈버’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회사 설립 이래 첫 흑자 전환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김민규 대표가 지휘봉을 잡은 라인게임즈는 지난 2017년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이 모바일게임 개발사 넥스트플로어를 인수하며 설립한 게임사이다. 설립 이후 2020년까지 매년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도 흑자 전환에 실패하며 '만년적자' 기업의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라인게임즈는 올해 언디셈버를 시작으로, 플랫폼을 불문한 다양한 장르의 신작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인기 IP ‘대항해시대’를 원작으로 한 ‘대항해시대 오리진’이 이용자들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 그동안 게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네이버의 한이 라인게임즈를 통해 풀리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3일 출시한 라인게임즈의 신작 언디셈버가 일주일만에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7위를 기록했다. 28일 기준, 언디셈버는 매출 10위를 유지하고 있다. 라인게임즈 관계자에 따르면, 언디셈버의 매출은 모바일 매출과 더불어 40%정도 자체 개발 PC 플랫폼에서 발생한다. PC 매출의 경우 앱마켓 수수료 30%를 지급하지 않기 때문에 수익성 개선에 큰 힘이 된다는 설명이다.

 

언디셈버는 수동사냥을 강조한 핵앤슬래쉬 게임이다. 수동조작을 통해 게임의 손맛을 살리고, 언디셈버만의 ‘룬 시스템’과 ‘조디악 시스템’ 등이 이용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오픈 초기부터 지속되는 긴급점검과 결제오류 등 부정적인 의견 또한 존재한다. 게임 운영상 이슈를 얼마나 빠르게 대처하는가에 언디셈버의 장기적 흥행 여부가 달릴 전망이다.

 

전자정보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라인게임즈는 설립 이후 매년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라인게임즈의영업 손실은 각각 ▲2017년 14억원 ▲2018년 137억원 ▲2019년 431억원 ▲2020년 362억원을 기록했다. 라인게임즈의 전신 넥스트플로어는 모바일 인기 게임 ‘드래곤플라이트’를 배출한 개발사다. 하지만 이후 걸출한 신작을 출시하지 못하며, 실적 부진의 늪에 빠지게 됐다.

 

하지만 지난해 중국 최대의 IT 기업 텐센트를 중심으로 다수의 기업이 라인게임즈에 1000억원가량의 투자를 진행하며, 반등의 계기가 마련됐다. 당시 라인게임즈는 1조원 수준의 기업 가치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비스 중인 게임을 포함하여 개발 중인 게임의 성장성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언디셈버를 통해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라인게임즈김민규호(號)가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언디셈버의 장기 흥행여부와 올해 출시될 다양한 신작 게임들의 성적표가 이를 좌우할 것으로 점쳐진다.

 

라인게임즈는 올해 언디셈버를 시작으로 여러 신작 게임을 출시할 것을 예고했다. 라이언게임즈가 올해 지목한 기대주 가운데 하나는 '대항해시대 오리진'이다. 라이언게임즈는 원작 대항해시대의 일본 개발사 코에이 테크모와 공동사업개발계약을 체결했다. 또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1990년대 초 대항해시대의 전성기 작품으로 평가받는 '대항해시대 2'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많은 이용자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20일부터 진행된 2차 CBT를 다음달 3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라인게임즈 관계자는 "2차 CBT 이후 빠르게 출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출시가 점쳐지는 가운데,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언디셈버와 같이 PC와 모바일 멀티 플랫폼 기반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라인게임즈는 이뿐 아니라 PC게임 '더 밴시'와 '퀸텀 나이츠' 등을 올해 출시할 계획이다. 더 밴시는 언리얼엔진4 기반의 화려한 액션성이 강조된 작품이다. 콘솔 게임으로는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프로젝트 하우스홀드'를 올해 출시를 목표로 개발중이다. 프로젝트 하우스홀드는 '베리드 스타즈'를 진두지휘한 진승호 디렉터의 두 번째 타이틀로 관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