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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클로즈업] 카카오 구원투수로 등판한 남궁훈..."신뢰회복 찾겠다"

골목상권 침채, 계열사 CEO 스톡옵션 먹튀 논란 등 탈출구 찾을듯

 

[FETV=박제성 기자] 카카오가 남궁훈(50) 카드를 꺼내들어 최근 ‘카카오페이의 류영진 주식 먹튀(일방적 매도)’ 논란의 인적 돌파구 쇄신 마련을 위한 구원투수로 내세웠다. 신임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오는 3월로 예정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카카오가 20일 오전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현(現)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 남궁훈 센터장을 단독대표 내정했다고 밝혔다. 남궁훈호(號)가 본격 출범한 것이다. 이전만 하더라도 여민수, 조수용 공동대표 체제(現)였는데 조 대표가 연임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해 11월 여민수 대표와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를 차기 공동대표로 내정했다. 카카오페이는 2021년 11월에 상장된 간편 결제·송금 IT 전문기업으로 제1금융권에 결제 플랫폼 시장에 다크호스로 부상의 신호탄을 알렸다.

 

문제는 지난달 주식 개미들로 하여금 이해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됐다. 류 대표가 지난달인 12월 카카오페이 경영진 7명과 함께 스톡옵션(임직원에게 일정수량 주식을 매수하도록 부여한 제도)을 대량 매각해 878억원의 차익을 챙기면서 ‘먹튀’ 논란이 불거져 카카오페이를 매수한 주식 개미 등이 원성을 샀다.

 

부정적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회적 여파가 커지자 올해 1월 10일 카카오페이 대표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이는 여민수 대표의 판단이 카카오그룹 및 계열사 전체의 주가의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상황 수습을 위해 카카오가 남궁훈 카드를 꺼내 들었다. 남 대표는 이미 카카오게임즈를 성공궤도로 안착시킨 인물로 카카오에서 독보적인 인물로 평가받는다.

 

카카오는 풍부한 경험을 축적한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으로 발탁했다. 카카오는 현재 중차대한 시점으로 위기상황이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 남 대표로 인적 카드로 분위기 전환 전략을 내밀었다.

 

미래이니셔티브는 카카오의 미래 10년을 준비하는 조직으로 카카오의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해 글로벌 시장 공략과 미래먹거리 발굴의 역할을 도모한다. 이에 신임 남 대표가 카카오톡 넥스트(차기) 단계의 비전을 고민해야 하는 시기에 미래지향적인 가치를 구현할 최적의 리더라는 판단이다.

 

남 대표 내정자는 한게임 창립 멤버로 1997년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NHN USA 대표, CJ인터넷 대표, 위메이드 대표를 거쳐 2015년 카카오에 합류했다. 이후 엔진과 다음게임이 합병해 출범한 카카오게임즈의 각자대표를 맡아 카카오게임즈가 글로벌 종합 게임사로 발돋움하는데 핵심 두뇌 역할을 했다.

 

남 대표는 "사회가 카카오에 기대하는 역할에 부응하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큰 책임감을 가지고 ESG 경영에 전념할 것"이라며, “메타버스 등 미래 기술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 글로벌로 카카오의 무대를 확장하고 기술 기업 위치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