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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할 맛 난다”…직원 복지 강화하는 ‘보험·저축은행’

사무공간 개선·사내 미술전·주 4.5일제 등 방식 다양

 

[FETV=홍의현 기자] ‘출근하고 싶은 회사’, ‘일할 맛 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한 보험사와 저축은행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IT(정보통신)기업이나 빅테크(대형정보기술기업)사 부럽지 않은 복지 제도가 속속 도입되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최근 본사 사무공간을 리모델링했다. 노후화된 공간을 새롭게 탈바꿈하면서 직원들의 업무 능률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공간은 ‘소통 중심의 젊은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분위기로 꾸몄다. 팀장과 팀원 자리의 구분을 없애고, 각 층에는 임직원들이 이용할 수 있는 라운지와 미팅룸을 배치했다. 더불어 전화통화를 할 수 있는 공간 ‘폰 부스’, 개인 소지품 보관을 위한 ‘사물함’을 설치했고, 의류 관리기기를 설치하기도 했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이전부터 사무공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모았고, 조금씩 개선해오다가 이번에 대대적인 리모델링까지 진행하게 됐다”며 “직원들의 업무 능률을 높이는 등 다양한 의미로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푸르덴셜생명과 악사손해보험은 지난해 코로나19로 활성화된 재택근무와 사무실근무의 장점을 모아 ‘스마트오피스’를 구축하기도 했다. 각 근무 형태의 장점을 모아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푸르덴셜생명 직원들은 자신의 업무 스케줄 등을 고려해 새롭게 설치된 스마트오피스의 원하는 자리에서 업무를 볼 수 있다. 악사손보는 서울 용산본사와 충정로, 경기 성남에 스마트오피스를 각각 설치해 근무지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개방적이고 유연한 근무환경을 조성해 직원들의 창의성을 높이면서 업무 효율성도 제고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이 같은 사무공간을 조성했다.

 

이른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Work-life balance의 준말)을 위해 가족 친화적인 제도를 펼치는 보험사와 저축은행도 있다.

 

DGB생명은 직원들의 출산과 육아를 지원하는 데 적극적이다. 여성 직원이 임신 기간 중 근로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하거나 학부모 직원들을 위해 유연근무제를 실시한다. 여성 직원들이 출산 전후 휴가를 사용한 뒤 복귀하는 ‘고용유지율’은 100%에 달한다. 이를 통해 최근에는 여성가족부가 선정하는 ‘가족친화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DGB생명은 향후 남성근로자도 육아휴직을 눈치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도록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여성 관리자를 적극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상인그룹 계열의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직원들의 업무시간을 줄여 주 4.5일제를 실시하고 있다. 주 4.5일제를 제도화해 전사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금융권 통틀어 처음 있는 일이다. 월요일과 금요일, 출근 시간을 미루고 퇴근 시간을 앞당기면서 주 36시간 근무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수신파트 등 창구업무를 보는 직원들은 상황에 맞게 일주일 근무시간을 조절하면서 4.5일제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퇴근송을 제작해 매주 금요일마다 사내에 송출하고 있다. 제도 활용을 독려하기 위함이다.

 

상상인저축은행 관계자는 “퇴근송이 울리면 팀장급에서 먼저 퇴근을 준비해, 직원들 모두가 이 제도에 적극 참여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며 “주말을 앞둔 금요일, 이른 퇴근이 이뤄지면서 직원들의 반응이 뜨겁다”고 전했다.

 

 

이외에 JT저축은행은 지난해 10월, 본사 건물에서 미술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지친 임직원들이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도록 이벤트를 연 것이다. 미술전은 은행을 오가는 고객들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빈센트 반 고흐, 클로드 모네 등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비치됐다. 미술전은 오는 2월까지 열린다. 또 애큐온 저축은행은 올해부터 직급 호칭을 개편했다. 대표이사를 비롯한 모든 임원과 팀장들의 호칭을 ‘리더’로 통일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호근 대표이사는 사내에서 이호근 리더로 통하게 됐다. 수평적이고 창의력 넘치는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한 조치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회사가 직원에게 금전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복지 제도를 시행하면서 기분 좋게 근무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며 “직원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면서 앞으로도 이 같은 복지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