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김현호 기자] "76조4000억원 - 9조2000억원"
포스코 최정우 회장이 모처럼 함박웃음을 터트렸다.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해 포스코 경영실적이 사상 최고점을 찍는 등 기대 이상의 우수한 경영 성적표를 받았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12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6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는 내용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1968년 창사이래 처음 70조원대 매출액과 9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이다. 연간 최고 실적인 2008년(7조2000억원)을 뛰어넘는 엄청난 성과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2.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83.8% 증가했다.
유례없는 호실적 배경에는 코로나19 사태가 컸다. 2020년만 하더라도 코로나19 영향에 산업 경기가 침체 됐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세계 각국이 경기 회복을 이유로 철강 수요가 증가하면서 창사 이후 50여년 만에 최대 실적이 확실시 되고 있다.
특히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주요 전방 산업의 견고한 수요 속에 제품의 단가 인상이 수익성 개선 효과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철광석과 고철(철스크랩) 등 원재료값이 올랐지만 이를 납품 단가에 반영한 영향이 컸다.
또 철강 산업 외에도 건설·에너지 등을 담당하는 글로벌인프라 부문과 신성장 부문인 케미칼도 고르게 성장한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포스코는 이달 말 컨퍼런스콜을 통해 구체적인 세부 실적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