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현호 기자]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이 2022 신년사를 통해 올해를 돌아보며 4가지 혁신을 주문했다.

권오갑 회장은 “조선부문은 긴 불황의 터널을 지나 일감부족의 고비를 넘어서고 있다”며 “불과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일감이 없어 힘들었는데 이제는 수주된 물량을 납기 내에 인도해야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협력사 인력확보와 운영시스템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며 물량 중심의 계약구조를 정착시키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마무리한 건설기계 부문은 시너지 창출을 통한 세계 TOP5 달성이라는 공통된 목표가 생겼다”며 “그 첫 단계인 큰 틀에서의 조직정비는 마무리되었다고 판단되며 이제는 생산, 개발, 영업, 품질, 구매 등 전 분야에 걸친 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그룹사에 ‘혁신을 통한 가치창출’을 강조했다. 실천과제로는 ▲사업구조의 혁신 ▲사고의 혁신 ▲기술의 혁신 ▲시스템의 혁신을 주문했다. 그는 “탈탄소 선박과 자율운항 기술 고도화를 통한 해양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해야 하고 AI 등 첨단 기술을 적극 도입하여 자동화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제조업의 한계를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또 “자기역할에 충실하는 사고의 혁신과 GRC 입주를 계기로 연구 및 개발 인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끝으로 “기존 시스템의 재정립에서 출발한다”며 시스템의 혁신도 주문했다. 권 회장은 “한꺼번에 모든 것을 바꿀 수 없으며 외부 컨설팅으로도 해결되지 않는다”며 “각 사별로 시스템혁신 TF를 만들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TF를 통해 구체화된 생각과 방법들을 각 사별로 구체화시켜 조선, 건설장비, 정유 및 석유화학, 로봇, 전기전자, 서비스 등 각 사업별로 업종에 맞는 시스템과 제도를 새롭게 설계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