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3사 로고. [사진=SK텔레콤, KT, LG유플러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180831/art_15332796170583_34e5f7.jpg)
[FETV=김수민 기자] 3일 KT를 마지막으로 이동통신 3사의 2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됐다. 무선(이동전화) 매출 부진과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으로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인터넷TV(IPTV) 사업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KT의 2분기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IPTV 가입자 확대와 지니뮤직 등 자회사들의 성장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6042억원(구 회계기준)을 달성했다. 별도기준, IPTV 매출은 36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2% 늘었으며 IPTV 가입자는 767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보면 KT의 IPTV 가입자는 20만명 순증했다.
SKT의 미디어 사업도 큰 성과를 거뒀다. IPTV 매출은 3060억원(구 회계기준)을 달성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25.1% 증가했다. 이는 가입자 확대, 유료 콘텐츠 이용 증가 등에 따른 것이다.
모바일 IPTV ‘옥수수’도 고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6월 말 기준 ‘옥수수’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22.1% 늘어난 914만명, ‘옥수수’ 월 순방문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3.2% 증가한 626만명에 달했다.
LG유플러스 역시 IPTV 사업의 성과에 힘입어 홈미디어 부문에서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LG유플러스의 IPTV는 전년 동기 대비 21.5% 확대된 2140억원(구 회계기준)의 수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379만명의 IPTV 가입자 성장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상반기 LG유플러스는 IPTV 가입자 순증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IPTV 가입자 성장은 유아서비스 플랫폼 ‘U+tv 아이들나라’ 등 콘텐츠 경쟁력 강화로 신규 가입자 확보, UHD 고객 확대를 이끌어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유아 전용 콘텐츠와 AR 기능을 강화해 IPTV 수익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180831/art_1533279616821_31f2d0.jpg)
한편, 통신 3사는 회계기준 변경과 25% 요금할인에 발목을 잡히며 2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이어갔다.
3일 3사에 따르면 새 회계기준(K-IFRS 1115호)을 적용한 3사의 연결기준 2분기 매출은 12조9419억원, 영업이익은 957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구 회계기준이 적용된 작년 동기보다 각각 1.9%, 11.3% 적은 수치다.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영향을 없애기 위해, 2분기 실적을 구 회계기준으로 환산하더라도 매출은 0.8%, 영업이익은 9.4% 줄어든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도 실적 부진에 한몫했다. 25% 요금할인 시행과 취약계층 요금감면 확대가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통신비 인하 정책과 직결된 3사의 무선 매출은 2분기 5조6265억원으로 1년 전보다 4.1% 줄었다.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평균 3만2581원으로 1년 전보다 7.1%, 전 분기보다 1.9%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