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현호 기자] 포스코그룹이 지주회사 체제 전환 선언 이후 처음으로 2030 리튬 사업 중장기 비전 달성을 위한 첫 행보를 시작했다.
![포스코 아르헨티나 리튬 생산 데모플랜트 공장 및 염수저장시설 [사진=포스코]](http://www.fetv.co.kr/data/photos/20211250/art_16396402464502_9454e0.jpg)
포스코는 16일, 지난 10일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의 염수리튬을 통해 수산화리튬을 상용화 생산하는 투자사업을 이사회에 보고하고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총 투자비는 인프라 투자 및 운전자금 등을 포함해 약 8억3000만 달러(약 9500억원) 수준이며 포스코아르헨티나에 증자할 예정이다.
생산공장은 연산 2만5000톤 규모로 내년 상반기 아르헨티나에서 착공할 계획이다. 2024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며 2만5000톤의 리튬 생산 능력을 갖춘 2단계 증설 투자도 추가 검토 중에 있다. 수산화리튬 2만5000톤은 전기차 약 60만대에 사용될 수 있는 규모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염수, 광석, 폐배터리 모두에서 리튬을 추출해 자체적으로 리튬을 상업 생산하는 체제를 갖추게 된다.
수산화리튬의 원료는 아르헨티나 염호처럼 물에 용해된 염수리튬과 광산에서 채취하는 광석리튬으로 나눌 수 있다. 포스코는 지난 2010년 리튬 생산 기술 개발에 착수한 후, 염수와 광석 모두에서 친환경적으로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해왔다.
포스코는 향후 전 세계적으로 리튬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2018년 선제적으로 인수한 아르헨티나 염호를 기반으로 상업 생산 준비를 한발 앞서 시작했다. 지난해 염호의 추가 탐사를 통해 인수 당시보다 6배 증가한 1350만톤의 리튬 매장량을 확인했으며 현지 염호 부근에서 데모플랜트를 1년 이상 성공적으로 가동하면서 리튬 생산을 위한 노하우를 축적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등 상업 생산의 채비를 마쳤다.
아르헨티나 염호 외에도 포스코는 2018년 호주 광산 개발 기업 필바라 미네랄스사 지분투자를 통해 광석리튬의 안정적인 수급체계를 구축했다. 올해 5월 사업 법인 포스코리튬솔루션을 출범한 후 2023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연산 4만3000톤 규모의 광석 기반 수산화리튬 생산 공장도 광양에 착공했다.
또 중국 화유코발트사와 합작해 포스코HY클린메탈을 설립하고 폐배터리에서 리튬 등의 이차전지 핵심소재를 추출하는 리사이클링 공장을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건설 중이며 2022년 하반기 준공 후 상업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등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따라 2024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본격적인 리튬 공급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판매가격 역시 현재 중국 내 배터리용 탄산리튬의 실거래 가격은 톤당 약 3만5000달러로 작년과 비교해 약 5배 이상 상승했으며 2022년 이후에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