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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장애인의 날'...은행권 선행 행보 '눈길'

장애인 일자리창출 사업 및 지원·공연무대 제공 등
"범용 장애인 ATM, 2023년까지 100% 설치"

 

[FETV=박신진 기자] 오늘(3일)은 '세계 장애인의 날'이다. 국제연합(UN)이 1981년 장애인에 대한 이해 증진과 전 세계 장애인의 복지 및 재활 향상을 위해 선포한 국제적인 기념일이다. 올해로 29주년을 맞은 세계 장애인의 날을 맞아 올 한해 은행권의 선행 행보를 짚어봤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한금융 백년관에 청각장애인 일자리창출 사업인 '카페스윗' 3호점을 열었다. 신한은행은 청각장애인 바리스타 교육과 일자리를 지원하고 있다. 신한은은행 임직원들이 카페에서 소비를 하고, 발생한 수익금은 해당 사업에 재투자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앞서 신한은행은 본점에 1호점, 신한 스퀘어 브릿지 서울에 2호점을 오픈한 바 있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의 장애인 채용을 지원한다. 지난 10월 기업은행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장애인 채용 의사가 있어도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과 장애인 구직자의 일자리를 연계하고, 장애인을 채용한 중소기업에 우대 대출상품과 금융비용 등을 지원한다.

 

DGB금융은 지난 8월 전국 장애인 콩쿠르 대회를 개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공연무대가 축소된 상황에서 장애가 있는 성악인들에게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기회의 장을 마련한 것이다. 두달 뒤에는 DGB금융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장애인 성악 콩쿠르 갈라콘서트를 진행했다. 이날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장애를 극복하고 우수한 기량을 선보인 자에게 'DGB 음악의 상'을 수여하며 1000만원의 상금과 트로피를 전달했다.

 

은행들의 선행과 함께 장애인의 자동화기기 접근도 더 용이해 질 전망이다. 지난해 6월 금융위원회는 누구나 편리한 이용이 가능한 '범용 장애인 ATM'기 설치를 늘린다는 계획을 밝혔다. 범용 장애인 ATM기란 시각 및 지체 장애 지원 기능을 모두 갖춘 현금자동입출금기를 말한다.

 

작년 기준 전국의 ATM기 총 11만5563대 중 시각장애 전용 ATM기는 4만3252대(37%), 범용 ATM기는 54만992대(48%), 지체장애 전용은 2902대(3%)로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ATM기는 총 10만1146대(87.5%)였다. 장애지원 기능이 없는 ATM기는 1만4417대(12.5%)에 달했다. ATM기 10곳 중 한 곳은 여전히 장애인의 사용권이 제한된다는 의미다. 불과 10년 전에 비하면 눈에 띄게 개선된 모습이지만, 장애인들의 금융소비를 감안한다면 여전히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과거 전체 자동화기기 가운데 장애인 이용가능한 기기는 2% 남짓이었다.

 

이에 은행들은 시각장애인용 점자보안카드 도입, 장애인 이용 가능 자동화기기 도입 등 장애인 이용편의성 제고에 발빠르게 나서기 시작했다.

 

은행,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전 금융권은 오는 2023년말까지 범용 장애인 ATM설치 비중을 100%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범용 장애인 ATM모델이 ATM기의 기본형이 되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또 편의점에 설치된 VAN사 ATM도 장애인의 접근성이 개선시킨다는 입장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은행들이 ESG경영 실천에 힘쓰는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장애인 복지 증진을 위해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