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1 (화)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4대 은행, 상반기 '이자 장사'로 10조원 수익

 

[FETV=장민선 기자] 4대 시중은행이 올 상반기 '이자 장사'로 거둔 이익이 10조원대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덕에 4대 은행이 모두 상반기 1조원 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29일 은행 공시 자료를 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모두 10조75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3%(1조950억원)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4대 은행의 이자이익이 10조원을 넘은 것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한 2015년 이후 처음이다.

 

국민은행이 2조9675억원으로 가장 많은 이자이익을 올렸다. 그 뒤를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이 각각 2조7137억원,  2조5825억원, 2조4946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신한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3323억원(14.0%)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은행이 이자 장사로 막대한 이익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순이자마진(NIM)의 개선세가 유지된 덕분이다. 신한은행의 NIM은 지난해 4분기 1.58%에서 올 1분기 1.61%, 2분기 1.63%로 계속 상승세를 보였다.

 

우리은행 역시 같은 기간에 각각 1.47%에서 1.50%, 1.52%로 계속 상승 추세를 보였다. 국민은행은 지난 4분기부터 1.71%로 정체됐으나 다른 은행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1.57%를 기록했지만 이미 지난해 1분기부터 5분기 연속 상승한 바 있다.


이자부문에서 막대한 이익을 거둔 덕분에 은행은 상반기에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이 국민은행 1조3533억원, 신한은행 1조2718억원, 우리은행 1조2369억원, 하나은행 1조1933억원으로 모두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상반기 9988억원으로 유일하게 1조원을 밑돌았던 하나은행이 1년 사이 19.5%(1945억원)나 늘어 4대 은행이 나란히 1조원을 넘었다.

 

은행들은 영업을 잘해 좋은 실적을 냈다고 하지만 일각에서는 기본적으로 이자마진에 기댄 실적 잔치가 바람직한지에 비판적인 시선도 있다.

 

특히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면서 대출금리는 빠르게 올리고 예금금리는 그보다 천천히 올려 손쉽게 이자 장사를 해왔다는 비판도 있다.

 

실제 한국은행의 가중평균금리 통계에 따르면 잔액 기준으로 예금은행의 수신금리와 대출금리간 차이가 지난해 4분기 2.30%포인트에서 올 2분기 2.35%포인트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