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현호 기자] 삼성중공업은 거제조선소 조선·해양 통합 LNG(액화천연가스) 실증설비에서 독자 기술로 개발한 천연가스 액화공정인 'SENSE IV'(이하 '센스 포')의 실증 시연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8일 밝혔다.
![천연가스 액화공정 '센스 포'(SENSE IV) [사진=삼성중공업]](http://www.fetv.co.kr/data/photos/20211146/art_16371969385814_59bcb3.jpg)
천연가스 액화공정은 '바다 위의 LNG공장'으로 불리는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의 주요 공정 중 하나로 해저로부터 끌어 올린 가스오일(gasoil)에서 오일을 분리하고 수분, 수은 등 불순물을 제거한 천연가스를 영하 162도 이하로 액화해 부피를 600분의 1로 줄이는 기술이다. 이는 천연가스의 경제적인 장거리·대규모 수송을 가능하게 해 글로벌 공급을 늘릴 수 있는, LNG산업의 핵심 기술이다.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센스 포'는 연간 200만톤 이상의 LNG를 생산해 낼 수 있는 액화 성능을 확보할 수 있다. 또 기존 가스팽창 액화공정 대비 LNG 1톤 생산에 필요한 전력소모량을 최대 14% 줄이는 등 높은 에너지 효율이 강점으로 이번 실증과 시연을 통해 FLNG 수주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게 됐다.
강영규 삼성중공업 해양사업본부장은 "센스 포의 개발과 실증 성공으로 천연가스의 생산, 운송, 저장 및 공급 등 LNG 밸류체인 풀 라인업에 대한 제품 신뢰성이 더욱 확고해 질 것"이라며 "삼성중공업이 EPC(설계·구매·건조) 역량을 보유한 '토탈 LNG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FLNG는 해상플랫폼에서 천연가스를 추출한 후 해저 파이프라인을 통해 육상플랜트로 옮겨 액화하는 방식이 아니라 천연가스를 뽑아 올려 해상에서 곧바로 액화·저장·하역까지 할 수 있는 해양플랜트 설비다. 지난 15일 삼성중공업에서 명명식을 갖고 모잠비크로 출항한 설비도 아프리카 첫 심해저 FLNG이다.
FLNG는 공사 기간이 육상플랜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고 비용 절감 및 환경 보호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LNG 개발 기업의 신규 투자 검토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전 세계 발주된 FLNG 4척 중 3척을 수주해 성공적으로 건조하는 등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