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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상장 연기에 표정 관리 나선 증권사들...왜?

NH투자>한국투자>KB증권, 리그테이블 순위 변동 가능성↓

 

[FETV=이가람 기자] 기업가치가 최대 100조원으로 평가되는 LG에너지솔루션의 증권시장 데뷔가 내년 초로 연기됐다. 기업공개(IPO) 시장의 열기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동시에 올해 주식자본시장(ECM) 리그테이블 순위도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연내로 예정돼 있었던 코스피 상장일을 내년 초로 변경했다. 다음 달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뒤, 해가 바뀌면 기관투자자 수요예측과 일반투자자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일찌감치 주관사단을 선정하고 지난 6월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하며 상장 준비를 서둘렀다. 하지만 지난 8월 제너럴모터스(GM)의 쉐보레 볼트 전기자동차 배터리 리콜 사태가 터지면서 차질을 빚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이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부문 물적분할로 설립된 회사인만큼 밸류에이션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이다. 결국 LG에너지솔루션은 연내 증시 입성을 포기했다.

 

이에 따라 올해 리그테이블 ECM 부문 랭킹 역시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IPO시장 활황에 증권사들이 트랙 레코드를 많이 쌓은 데다가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 규모가 워낙 커 물량을 조금만 받아도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이 미뤄지면서 변동 가능성이 축소됐다.

 

지난 9월 말일 기준 ECM 주관 순위를 보면 NH투자증권이 점유율 15.58%로 1위를 지키고 있다. 한국투자증권(15.57%)과 KB증권(15.24%)은 각각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LG에너지솔루션의 대표주관사로 채권발행시장(DCM)을 넘어 ECM 부문까지 석권을 노렸던 KB증권의 아쉬움이 클 것으로 보인다. 또 공동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13위) 및 대신증권(8위)도 비슷한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상위권의 격차가 크지 않아 장담하기는 어렵지만 이 순위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기준금리 추가 인상과 유동성 장세 둔화 등으로 내년 공모주 시장이 어떤 흐름을 타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LG에너지솔루션을 포함해 현대엔지니어링, SSG닷컴, 컬리 등 대어급들의 줄 IPO가 예정돼 있다. 현대건설의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내년 1월 말 공모주 청약 주문을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재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에서 주당 12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업가치는 9조5000억원이 넘는다.

 

여기에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쇼핑몰인 SSG닷컴과 새벽배송업계의 강자인 마켓컬리를 운영 중인 컬리도 최근 대표주관사를 결정하는 등 출격 시동을 걸었다. SSG닷컴이 기대하는 기업가치는 10조원가량으로 알려져 있다. 컬리는 4조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CJ올리브영도 이달 안에 상장주관사 선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PT)을 개최할 방침이다. 이들 기업 모두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코스피 또는 코스닥 시가총액 최상위권에 안착하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