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진태 기자] 장세주 동국제강그룹 회장이 장남인 장선익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상무로 승진한 지 2년 만이다. 동국제강그룹은 승진 9명과 신규 선임 4명 등 총 13명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성과주의 인사 기조를 바탕으로 지속적 성과 창출 기반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복합 경제위기의 불확실성과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미래 준비’에 초점을 맞췄다. 이 인사에서 동국제강 4세인 장선익 상무는 2년 만에 전무로 승진했다. 장 상무는 2016년 비전팀 이사로 발탁된 뒤 4년 만인 2020년 상무에 올랐다. 이후 인천공장에서 생산을 담당하며 현장 경험을 익혔다. 당초 예상보다 다소 이른 2년만에 다시 전무로 승진하며, 그룹 핵심인 구매실장으로 경영수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설비투자기획 및 동국제강 주요 공장 안정화 주도 경험을 가진 최삼영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와 동시에 기업내 사업을 총괄하는 COO(Chief Operating Officer)직을 맡게 됐다. 동국제강 물류 계열사 인터지스는 올해도 전년에 이어 실적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경영 체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기조 아래 2명의 임원 승
[FETV=김진태 기자] 정부가 철강과 석유화학 분야에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다. 화물연대 파업이 길어지면서 산업과 경제 피해가 심각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조치로 철강과 석유화학업계의 숨통이 트일지 관심이 쏠린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국무회의를 개최하고 "지난 29일 시멘트 분야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 데 이어, 오늘 2차로 철강과 석유화학 분야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다"고 말했다. 화물연대 파업이 길어지면서 산업과 경제에 미치는 피해가 커지자 강경 대응에 나선 것이다. 한 총리는 "물류는 우리 경제의 혈맥이다. 물류가 멈추면 우리 산업이 멈추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가 경제와 민생으로 되돌아온다"며 "화물 운송 거부로 공장은 재고가 쌓여 더 이상 가동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출을 하고자 해도 항만으로 실어나를 물류가 막혔다"며 "특히 철강, 석유화학 제품의 출하 차질은 곧 자동차, 조선, 반도체 등 핵심 전방산업으로 확대돼 우리 경제 전반의 위기로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화물연대의 자발적 복귀를 더 기다리기에는 우리 앞에 놓인 상황이 매우 긴급하고 엄중한 상황이다. 그는 "정부는 추가
[FETV=김진태 기자] 화물연대 파업으로 꽉 막혔던 철강재 출하가 일부 재개됐다. 일부 화물연대 비조합원들이 운송에 합류한 탓이다. 평소 운송량에 비해 미미한 양이지만 이로써 철강업계도 한시름 덜게 됐다. 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철강사들이 철강재 출하를 재개했다. 화물연대 비조합원들이 다시 일자리로 돌아와 운송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육로운송이 막힌 지 11일 만이다. 철강재의 출하가 재개됐지만 아직까진 유의미한 물량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6일부터 운철강재 운송이 시작된 것으로 알고있다"며 "정확한 물량은 말할 수 없지만 평소 물량과 비교하면 크진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지난 6일 밤부터 물류회사를 통해 제품을 출하하기 시작했다. 사정은 현대제철과 동국제강도 비슷하다. 같은 날 철강재 출하를 재개했지만 출하 물량이 많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대제철은 포항, 당진 등 각 지역 공장에서 하루 계획량의 최대 50% 출하를 목표로 철강재 운송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제철의 출하 차질 규모는 하루평균 5만톤(t)에 달했었다. 재개된 철강재 물량이 크진 않지
[FETV=김진태 기자] 글로벌 불황의 터널을 탈출한 기업이 있다. 바로 현대중공업이다. 현대중공업이 마침내 화창한 봄을 맞았다. 조선 업황이 좋지 않아 3분기 연속 계속됐던 적자가 드디어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현대중공업이 일궈낸 흑자 경영은 국내 조선 3사중 유일하다. 현대중공업이 조선업계 불황 탈출 1번타자인 셈이다. 나홀로 불황탈출에 성공한 현대중공업은 올들어 현금 유입이 늘면서 양호한 현금흐름을 보이고 있는데다 수주잔고도 넉넉해 지속적인 현금창출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경쟁사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흑자 전환이 'K-조선'의 불황 탈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3분기 14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흑자 규모는 적지만 지난해 말 부터 올해 2분까지 1000억~8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보였던 것을 고려하면 흑자로 전환한 것은 그 의미가 깊다. 그간 업황이 좋지 않아 저가 수주를 감행해야 했던 현대중공업의 수익성이 개선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중공업은 4분기엔 4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예고하고 있다. 비율로 보면 200%가 넘는 증가율이다. 특히 주목할만한 점은
[FETV=김진태 기자] 한국 조선업계가 지난달 전세계 선박 발주량의 38%가량을 수주했으나 중국에는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286만CGT(표준선 환산톤수·81척)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56만CGT(46척)를 수주해 55%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108만CGT(18척)로 점유율 38%를 차지하며 중국에 뒤처졌다. 올 1~11월 누적 발주량은 3911만CGT(1238척)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한국은 1575만CGT(279척)로 40%, 중국은 1848만CGT(651척)로 47%의 점유율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11월 현재 전 세계 수주 잔량은 1억719만CGT로 전월(1억631만CGT)보다 88만CGT 늘었다. 중국이 4699만CGT로 44%, 한국은 3742만CGT로 35%를 차지하고 있다.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61.69포인트(p)로 전년 동기(153.62)보다는 상승했으나 전월(161.96)보다는 약간 떨어져 2개월 연속 하락세다. 선종별 선가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억4800만달러, 대형 유조선
[FETV=김진태 기자] 현대중공업 노사가 6일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에 잠정 합의했다. 현대중공업 노조(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민주노총이 총파업을 예고한 6일부터 현대미포조선, 삼호중공업과 공동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유보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5일부터 진행한 제36차 교섭에서 밤샘 협상 끝에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합의안 주요 내용은 기본급 8만원(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인상, 지역·복지수당 2만원 인상, 성과금·격려금 350만원·주유 상품권 30만원 지급 등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노사가 이번 교섭 만큼은 해를 넘기지 않고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로 열린 마음으로 소통한 끝에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며 “교섭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내년에 본격적인 재도약을 준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잠정합의안이 나옴에 따라 파업을 유보했다. 노조는 6일 오후 4시간 부분파업, 오는 7∼9일 3사 노조 순환 파업, 오는 13일 공동 전면파업 등을 벌일 예정이었다.
[FETV=김진태 기자] 대우조선해양의 곳간이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에서도 대우조선해양을 바라보는 조선업계 전문가들은 시선은 이례적일 만큼 긍정적이다. 이유는 조선업계의 특성상 선박 건조물량이 늘어날 수록 현금 자산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천정부지로 치솟던 후판 가격도 점차 안정되면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임금인상을 두고 노조와 샅바 싸움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향후 실적 개선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3분기 말 연결기준 1조1506억원의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을 보유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말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2조1249억원이다. 1년도 채 안되는 기간에 1조원에 가까운 돈이 빠져나간 셈이다. 현금성 자산의 내역을 보면 같은 기간 단기금융상품은 2배가량 올랐지만,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분의 1수준으로 급감했다. 레고랜드 사태로 유동성 위기론도 고개를 들고 있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오히려 호재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줄어든 현금이 늘어난 실적을 증명한다고 해석하기 때문이다. 조선업계 안팎에서 대우조선해양의 현금성 자산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음에도 긍정적
[FETV=김진태 기자] 철강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이 길어지면서 예상되는 피해액만 1조원을 넘긴 탓이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번 화물연대 파업으로 철강업계가 받은 피해액은 1조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파업 장기화로 철강 출하에 차질을 빚은 탓이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KG스틸 등 5대 철강사가 출하 차질로 빚은 피해액은 1일 기준 87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들 기업이 지난달 말 집계된 출하 차질로 발생한 피해 예상액이 7313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하룻새 1400억원의 피해액이 커진 셈이다. 이들 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철강사 피해 규모도 2000억원을 넘긴 것으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이 열흘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철강업계의 피해 규모가 1조원을 넘긴 셈이다. 문제는 이 같은 철강업계의 피해 규모가 향후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있었던 화물연대와 정부와의 2차 교섭에서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하며 결렬됐기 때문이다. 특히 양측의 감정이 격화된 탓에 3차 교섭 일정조차 잡지 못한 만큼 파업이 길어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 될 조
[FETV=김진태 기자]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하청 노동자들이 사실상 정규직 신분임을 인정하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소송을 제기한 지 7년만이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민사11부(정창근 부장판사)는 지난 30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사내 협력업체 소속 노동자 927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 이번 재판에서 승소한 노동자들은 당진제철소 사내 협력업체 20여곳에 소속돼 있다. 노조 측은 파견 금지 대상인 제조업 직접생산 공정에 협력업체 근로자를 투입하는 것이 불법파견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서류 확인 작업 등을 이유로 지난 9월 선고를 한 차례 연기한 뒤 2개월만에 다시 판결을 내렸다. 지난 2016년 1월 제기된 이번 소송은 당초 협력업체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 1500여명이 참여했었지만, 이 중 일부가 소를 취하하면서 927명으로 줄었다. 노조 조합원들은 이날 인천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제철은 선고 결과에 따라 불법 파견을 멈추고 모든 사내 하청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