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진태 기자] 지주사 전환이후 저평가 받던 한국조선해양의 기업 가치가 다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 저평가의 주된 원인인 사업부가 속속 개설, 수익성 개선 효과가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10년 만에 돌아오는 슈퍼사이클 호황이 시작된다는 점도 한국조선해양의 기업가치를 키우는 요인 중 하나다. 사업 지주사로의 항해를 시작한 한국조선해양이 과거의 영광과 명예를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한국조선해양은 공시를 통해 정관 변경을 예고했다. 당초 부동산 매매업 및 임대업(제2조16)과 건물 관리 및 용역업(제2조53)으로 나뉘어 있던 조항을 부동산업 단일 조항으로 병합하고 신재생에너지 발전업 등 신사업의 내용을 추가하는 안이다. 해당 안건은 오는 28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상정될 예정이다. 이는 한국조선해양이 에너지 운송 분야에 머물지 않고 장기적으로 에너지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데까지 그룹 에너지 밸류체인에서의 역할을 넓힐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주사로서 단순히 자회사를 관리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체사업을 갖추기 위한 움직임으로도 해석도 가능하다. 한국조선해양이 지주사에 머물지 않고 자체사업부
[FETV=김진태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역대 최고가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그리스 최대 해운사인 안젤리쿠시스 그룹 산하 마란가스로부터 LNG운반선 2척을 5억1250만달러(6794억원)에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1척당 수주 금액은 2억5625만달러로, 17만CBM(㎥)급 LNG 운반선 기준으로 역대 최고 금액이다. 이 선박은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7년 상반기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1994년 첫 계약 이후 현재까지 121척의 선박을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했다. 이는 단일 선사, 조선사간 발주 척수 기준 최대 기록이다. 특히 2021년 이후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운반선 11척을 대우조선해양에 주문했다. 안젤리쿠시스그룹은 지난해 10월 작고한 그리스 선박왕 존 안젤리쿠시스 전 회장의 이름으로 대우조선해양에 특별 기부금 200만달러를 전달한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지난해 LNG운반선 38척을 수주해 단일조선소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LNG운반선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FETV=김진태 기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1년여의 임기를 남긴 채 거센 외풍에 직면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본사 포항 이전을 신호탄삼아 역대급 태풍피해, 고강도 세무조사 등 일련의 굵직한 문제들이 잇따랐다. 이중 세무당국의 세무조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주인없는 기업 개선' 주문 이후 예견됐다는 점에서 포스코 경영진도 예의주시하는 대목이다. 그동안 역대 포스코그룹 회장들이 자리에서 물러나기 직전 세무당국의 세무조사가 진행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분위기로 인해 일각에선 최 회장이 임기 1년을 앞둔 상황에서 중도 사퇴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암울한 시그널만 있는 게 아니다. 최 회장이 지휘봉을 잡은 뒤 포스코와 포스코홀딩스, 포스코케미칼 등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의 매출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는데다 주가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 회장이 임기중 우수한 경영 성적을 기록한 만큼 임기 완수는 물론 연임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도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의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국세청으로부터 오는 16일 세무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앞서 포스코홀딩스의 경우 지난 2018년 정기 세무조사를 받은 바 있
[FETV=김진태 기자] 포스코와 SK에코플랜트가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 부유식 해상풍력 부유체를 공동 개발하며 친환경 해상풍력시장에서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양 사는 2021년부터 ‘K-부유체'의 공동 개발에 착수하여 지난 7일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전문 인증기관인 DNV社로부터 기본설계 인증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부유체는 부유식 해상풍력의 핵심 구조물이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풍력발전기를 바다 위에 부표처럼 띄워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바람이 더 강한 먼 바다에 설치해 전기생산 효율이 높고 수심이 깊은 곳에도 조성이 가능해 입지 제약을 덜 받는다. 해상풍력을 포함한 친환경 풍력 에너지 시장은 고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풍력에너지협의회(GWEC)는 전체 해상 부유식 해상풍력 시장이 2030년까지 18.9GW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는 10MW급 부유식 해상풍력에 들어가는 부유체 단가를 90억 원 내외로 추산하는 만큼 세계 부유식 해상풍력 보급이 세계풍력에너지협회의 전망대로 진행될 경우 부유체 시장만 최대 약 17조원 수준으로 성장이 전망된다. 이번에 기본설계를 인증을 받은 부유체는 국내의 산학 기술로만 설계된 최초의 한국형 부유체다. 대체
[FETV=김진태 기자] 6조원어치 철근을 조달청에 납품하며 담합을 벌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국내 주요 제강사 7곳 중 5곳이 법정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4부(부장판사 최경서)는 6일 공정거래법 위반과 입찰방해 혐의로 기소된 제강사 법인 7곳과 전·현직 임직원 22명에 대해 첫 공판을 주재했다. 현대제철·동국제강·대한제강·YK스틸·한국제강은 이날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반면 한국제강과 환영철강은 "공소사실의 행위를 인정한다"면서도 혐의는 부인한다고 밝혔다. 한국제강과 환영철강의 변호인은 당시 입찰에 대해 "조달청에서 원한 것은 물량 확보였다"며 "기초 가격이 ±0.2%에서 왔다갔다했기 때문에 제강사들이 합의에 기반해 입찰했다고 하더라도 그에 따른 경쟁 제한은 일반적인 입찰에서의 경쟁 제한과 다르다"고 변론했다. 각 제강사 임직원들은 이날 혐의 인정 여부가 엇갈렸다. 일부 직급 임원들은 자신이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2012년부터 2018년까지 발생한 담합을 단일 혐의로 묶어 기소한 점에 대해 '중도 퇴사자라 일부 범행은 책임이 없다'고 주장한 전직 직원도 있었다. 제강사 7곳은 2012년 8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조달청
[FETV=김진태 기자] 6일 대우조선해양이 연결기준 실적공시를 통해 2022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대우조선해양의 2022년 4분기 실적은 매출 1조 4492억원, 영업손실 4161억원, 당기순손실 4303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6.9%가량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소폭 감소했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4분기 적자의 주된 원인으로 외주비 상승 등으로 2500억원 상당의 손실을 반영했으며, 여기에 일회성 비용인 임단협 타결금 지급 등도 반영됐다고 밝혔다. 지난 2년간 수주목표 달성으로 현재 3년치가 넘는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한 상태이며, 올해도 첫 수주를 LNG운반선으로 성공하는 등 계획에 따라 안정적으로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선가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점 또한 긍정적이다. 특히 현재 남아있는 선박 수주잔량 113척 중 절반이 넘는 62척이 LNG운반선으로 매출증가 및 수익성 확보에도 낙관적인 상황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전 임직원이 원가절감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고 있다. 특히 LNG운반선, 이중연료추진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수주 전략을 통해 미래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두어 급격한 환경변화가 발생하더라
[FETV=김진태 기자]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이 최신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미래 사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MWC 2023'을 찾는다. 27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는 모바일 산업의 세계 최대 전시회다. 최근 들면서는 통신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모든 분야로 영역이 확장되면서 참가 업종도 자동차, 사물인터넷, 로봇, 반도체 등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박 부회장은 이번 전시회가 테마 가운데 하나로 내세운 '모든 것의 디지털화'(Digital Everything)에 주목해 로봇, 모빌리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층 빨라진 연결성을 바탕으로 발전하고 있는 최신기술을 살피며 그룹 사업과의 연계를 모색할 계획이다. 박 부회장은 지난해 신설된 '지속성장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사업 고도화, 신성장동력 발굴 등에 매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 CES, 독일 하노버 산업박람회(하노버 메세) 등을 방문하고 현지에서 워크숍을 열기도 했다. 이번에도 경영진과 함께 전시장을 둘러본 뒤 현지에서 전략컨설팅 전문가들과 워크숍을 갖고 이번 전시회에서 확인한 시사점에 대해 함께 논의하는 시간을 갖는다. 박 부회장은 특히 디지털 전환(Digi
[FETV=김진태 기자] 한국조선해양이 최근 중동 선사 ABCG DMCC와 액화석유가스(LPG)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수주금액은 2554억원이다. 전남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2026년 1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ABGC DMCC는 아랍에미리트(UAE) 해운사 알 시어 마린과 BNG 인터내셔널이 합작한 회사다. 알 시어 마린은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LPG추진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 2척을 현대중공업에 발주하기도 했다. 알 시어 마린과 ABCG DMCC 및 UAE의 추가 수주도 기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선박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36척, 50억8000만달러를 수주했다. 올해 연간 수주목표 157억4000만달러의 32.3%를 잠정 달성했다. 현재까지 PC선 6척, 컨테이너선 19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5척,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6척 등의 일감을 확보했다.
[FETV=김진태 기자] 포스코가 광양제철소에 전기로를 신설하고, 저탄소 생산체제로의 전환을 시작한다. 포스코는 지난 20일 개최된 정기 이사회에서 6000억원 가량을 투자해 광양제철소에 연산 250만 톤(t) 규모의 전기로를 신설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해당 전기로 투자는 2024년 1월 착공해 2026년부터 본격적인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가 이번에 전기로를 신설하는 것은 저탄소 생산체제로 전환하기 위해서다. 국제사회의 탈탄소 정책 수립, 이해관계자의 구체적인 탄소감축 이행 요구, 저탄소 제품 수요 증대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이 상용화돼 기존의 고로 공정을 대체하기까지의 전환 단계 동안 전기로를 도입해 탄소 감축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전기로 투자는 탄소중립을 향한 포스코의 실질적인 첫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포스코는 탄소중립을 향한 글로벌 패러다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한·중·일 등 대형 고로 생산체제에 기반한 아시아 철강사 중 처음으로 탄소중립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며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선언했으며, 고로 등 기존 생산방식을 수소환원제철 생산체제로 단계적으로 전환해 나갈 방침
[FETV=김진태 기자] 동국제강 장세욱호(號)가 주주환원책 강화에 팔소매를 걷고 나섰다. 철강 업황 및 화물연대 파업 여파로 수익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동국제강이 주주를 향해 '고배당' 카드들 뽑아들었다. 동국제강이 계획하는 배당금은 2년전과 비교할 경우 2배를 웃도는 파격적인 규모다. 실제로 동국제강은 최근 이사회를 통해 보통주 1주당 500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4.2%로 배당금 총액은 457억5123만원이다. 2020년 실적 결산에 따른 배당 규모가 200원인 것을 고려하면 2년새 2.5배 증가한 셈이다. 주목할만한 대목은 동국제강의 배당 확대가 경영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뤄졌다는 점이다. 동국제강이 지난해 기록한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8조5111억원으로 전년대비 17.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7.4% 줄어든 7434억원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전방산업은 건설과 조선업의 수요가 둔화된 데다 화물연대 파업 여파로 수익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벌어들인 돈이 전년보다 감소했음에도 배당은 늘려 잡은 모양새다. 동국제강의 이 같은 배당 정책은 지난 2016년 이후 다소 부침을 겪었다. 하지만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