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지현 기자] 포스코와 고려제강 등이 협력 개발한 '세계 최고강도 PC 강선'의 규격이 국제표준으로 등록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9일 한국철강협회가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제안한 세계 최고강도급 PC 강선 규격이 국제표준에 등록됐다고 밝혔다. PC 강선(Prestressed Concrete Steel Wire)은 대형 교량 등 구조물에 사용되는 선 형태의 철강재로, 건축물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역할을 한다. 포스코와 고려제강 등이 주도해 만든 최고 강도 PC 강선은 물체가 잡아당기는 힘에 견딜 수 있는 최대 인장강도가 2360MPa(메가파스칼)급을 기록했다. 이는 기존 최고 등급(1860MPa)보다 25% 상향된 수치다. 2360MPa는 1㎠의 면적당 최대 23톤(중형차 15대)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강도를 뜻한다. 이달 말 2360MPa 및 2160MPa급이 최상위 강도 등급으로 추가 반영돼 개정 등록될 예정이다. 이번 등재는 포스코의 고순도 강재 생산기술과 선재 전문기업 고려제강의 강선 제조기술이 만나 4년 만에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와 협회, 소재 기업
[FETV=권지현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납품 단가를 원가보다도 낮게 매겨 하도급업체에 손해를 입혀 과징금을 물고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9일 하도급법 위반 혐의로 대우조선해양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53억원을 부과하고 법인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186개 사내 하도급업체에 1만6681건의 선박·해양 플랜트 제조 사업을 위탁하면서 주요 사항이 적힌 계약서를 작업이 시작된 이후 작성했다. 또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91개 사내 하도급업체에 대해 하도급 대금을 결정하지 않고 1471건의 수정·추가 공사를 위탁했으며, 공사가 진행된 이후 하도급대금을 제조원가보다 적게 결정했다. 같은 기간 194개 사외 하도급업체에 위탁한 11만1150건의 선박·해양플랜트 부품 제조 위탁을 임의로 취소·변경한 점도 드러났다. 공정위는 “제조원가와 하도급대금의 차액은 약 12억원에 달한다”면서 "대우조선해양은 사외 하도급업체가 취소·변경에 동의하는지만 선택하게 했을 뿐, 사내 하도급업체와의 협의는 존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치는 대우조선해양의 위반행위를 제재해 관행적인
[FETV=김현호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건조 중인 LNG운반선에 액화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선박 대 선박 LNG 선적작업 첫 실증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영하 163˚C 극저온의 액화천연가스를 실어나르는 LNG운반선은 화물창 안전성 입증이 관건이다. 이 때문에 건조를 마치면 화물창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평택, 통영, 삼척 등 국내 LNG터미널까지 직접 이동해 액화천연가스를 공급받았다. 이동시간만 최소 6시간~최대 24시간이 소요되고 유류비, 인건비 등 많은 운항비용까지 발생했다. 특히 최근 LNG운반선 및 LNG추진선의 발주가 늘어남에 따라 국내 LNG터미널의 혼잡도가 커져 대우조선해양은 가스시운전 일정을 맞추기 위해 가까운 통영터미널 대신 삼척터미널을 이용해야만 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번 조선소내 선박 대 선박 LNG 선적작업이 성공함에 따라 이런 비효율적인 요소가 제거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를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사/내외 TF를 구성해 관련 절차서를 개발해 왔으며 지난 8월에는 한국선급과 관련 업무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테스트를 준비하며 LNG운반선 분야 강자답게 증발가스(BOG, Boil O
[FETV=김현호 기자] 지난 24일, 3명의 사망자가 나온 광양 제철소 배관설비 사고에 대해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고개를 숙였다. 최정우 회장은 25일 사과문을 통해 “이번 광양제철소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직원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애도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경,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포스코 직원 A씨와 협력업체 직원 2명 등 3명이 사망했다. 광양제철소측은 1고로 부대설비인 산소 배관 설비에서 작업 도중 균열로 산소가 새면서 화재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최정우 회장은 “고귀한 목숨이 희생된 데 대해 참담하고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면서 “저희를 지켜봐주시는 지역사회에도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사고대책반을 설치해 관계기관과 협조하며 정확한 사고원인 파악과 신속한 사고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후속 조치에 모든 힘을 기울이며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제철소는 지난해 6월, 니켈 추출설비
[FETV=김현호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부문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LPG운반선 2척 수주에 성공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싱가포르 소재 선사와 4만 입방미터(㎥)급 중형 LPG운반선 2척, 약 1160억원 규모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180m, 너비 28.7m, 높이 18.8m로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2022년 9월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또 사측은 동형 선박에 대한 추가 발주를 협의 중이어서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특히 이 선박들에는 LPG 이중연료 추진엔진이 탑재되어 스크러버(Scrubber) 장착 없이도 강화된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배출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 이번 계약으로 한국조선해양은 2019년부터 전 세계에서 발주된 중형 LPG선 14척 가운데 13척을 수주하게 됐다.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Clarksons)에 따르면 전 세계 LPG해상 수송량은 2020년 1억400만톤을 기록할 전망이며 2021년에는 1억900만톤으로 약 5%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중연료 추진기술 등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스선 분야에서
[FETV=김현호 기자] 잇따른 실적 부진으로 위기 상황에 몰린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이 최근 초대형 해외 수주에 성공했다. 2조8000억원 규모의 선박 블록 및 기자재 공급 계약이다. 이번 수주는 삼성중공업 창사 이래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삼성그룹 안팎에선 "남준우 사장이 2.8조원 수주 신화를 썼다"는 말이 무성하다. 삼성중공업의 새 역사를 장식한 남 사장은 내년 1월 임기 만료를 앞둔 상황이다. 이번 수주 성공이 남 사장 연임의 희망가로 작용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규모 일감 확보한 삼성重, 숨통 틔일까=삼성중공업은 지난 23일, 유럽지역 선주로부터 중형 자동차 10만대 분에 해당하는 25억 달러(약 2조8072억원)를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체결된 선박 건조의향서(LOI)와 추가 옵션 안건들을 올해 실제 계약으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와 관련해 프로젝트 이름이나 척수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러시아가 추진하는 대규모 LNG 개발 사업인 ‘ARCTIC(북극) LNG-2 프로젝트’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높다. 앞서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노바텍은 이 프로젝트를 위해 쇄빙 L
[FETV=김현호 기자] 현대중공업지주가 24일,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참여를 위한 본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이날 두산중공업의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6.07%에 대한 예비입찰을 숏리스트(최종 후보군)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 9월, 재무적 투자자(FI)인 한국산업은행인베스트먼트(KDBI)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예비입찰에 참여했으며 실사를 거쳐 인수전에 뛰어들게 됐다. 이번 인수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이 진두지휘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사장은 현대중공업 경영지원실장으로 현대중공업의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신사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 그는 선박해양영업본부와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를 거쳐 지난 2018년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기업인 아람코로부터 현대오일뱅크에 투자 유지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FETV=김현호 기자] 동국제강은 24일 서울, 인천, 부산 3개 지역의 아름다운가게 매장에서 동시에 ‘아름다운 하루’ 기증품 전달식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희귀난치성 환아에게 669만6000원의 의료지원금을 전달했다. 의료지원금은 동국제강 임원들이 제출한 40여가지의 애장품을 사내 경매 이벤트인 ‘DK옥션’ 통해 달성한 수익금으로 마련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매년 실시하던 임직원 판매 봉사활동은 하지 않고 전일 저녁 물품 진열 봉사와 당일 기부금 전달식만 진행했다. 동국제강은 지난 10월 9일부터 10일까지 4주 동안 서울 본사를 포함한 3개의 사업장과 3개 계열사(동국시스템즈, 인터지스, 페럼인프라)에서 모은 약 5천2백여점의 물품을 아름다운가게에 기증했다. 이날 전달식에서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올해는 코로나19로 힘든 가운데 비대면 사내 경매 이벤트와 기부활동에 임직원들이 많이 참여해줘서 감사하다”며 “동국제강과 아름다운가게와의 좋은 인연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FETV=김현호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연료전지를 추진시스템에 이어 발전시스템까지 확대 적용하며, 차세대 친환경 선박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노르웨이‧독일 선급인 DNV-GL로부터 ‘연료전지(SOFC) 발전시스템’ 설계에 대한 기본인증(AIP)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 발전시스템은 중대형 원유운반선(아프라막스급)에 탑재되는 3메가와트(MW)급 발전엔진 일부를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로 대체한 것으로, 추후 연료전지를 발전원 전체로 확대 적용하면 기존 내연기관 엔진보다 발전효율을 43% 높일 수 있다. 특히 온실가스(CO2)를 40% 이상 저감시키고 황산화물(SOx)‧질소산화물(NOx) 등 환경오염물질 배출도 줄일 수 있어 미래 친환경 에너지 기술로 평가받는다. 또 한국조선해양은 연료전지 발전시스템에 대한 통합 설계 및 선내 배치를 직접 수행해 공간 활용도를 약 12% 높였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50년까지 선박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대비 50% 이하로 줄일 것을 규정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강화되는 환경규제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해운사 및 기자재 업체들과 다방면에서 협력하고 있
[FETV=김현호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전 세계 조선업계 최초로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방사선 품질검사(RT, Radiographic Test)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품질 신뢰도를 한 층 높이고, 생산성 향상과 동시에 안전성 확보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선박과 해양플랜트 건조에 필수적인 용접부의 품질검사를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의 디지털 RT 검사 기술과 이를 구현하는 로봇 개발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이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기존 RT검사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작업효율을 높이고 방사선 노출 위험을 감소시키는 등 획기적인 업무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술은 선박과 해양플랜트 구조물의 다양한 형상을 대상으로 용접부 위치를 3D 모델링을 통해 정확히 파악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비파괴 검사 정보를 수집해 용접 품질검사를 자동으로 수행하며 축적된 데이터는 통합관리 플랫폼에 저장된다. 이미 의료계에서는 방사선 검사의 일종인 X-레이 촬영처럼 디지털 기술이 보급돼 방사선 노출 감소 등 검사 효율을 개선한 바 있다. 반면, 지금까지 모든 조선업체에서는 선박과 해양플랜트 건조에 필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