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오세정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핵심 계열사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결정한 가운데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금호그룹이 내놓은 수정 자구안을 받아들여 5000억원 안팎의 자금을 수혈해줄 것인지 주목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을 비롯한 9개 채권단은 이날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겠다’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수정 자구계획을 접수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이날 오후부터 채권단 회의를 열고 금호그룹 측이 제시한 수정 자구안을 검토,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호그룹은 지난 10일 채권단에 박삼구 전 회장 일가의 지분(140억원 수준)을 추가 담보로 제공하는 조건으로 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해달라는 내용의 자구안을 제출했다. 자구안에는 3년 안에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그러나 채권단과 금융당국은이튿날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뺀 자구안과 부실한 구조조정안에 대해 “미흡하다”고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자구계획을 거부했다.당시 채권단과당국측은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나흘만에 금호그룹은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그룹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핵심 계열사 아
[FETV=오세정 기자] 은행의 결제‧송금 시스템을 모든 핀테크 결제 사업자에도 열어주는 ‘오픈 뱅킹’이 12월 본격 시행된다. 이용 수수료는 현재의 10분의 1 수준인 40~50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석민 금융결제원 미래금융실장은 15일 금융위원회와 금융연구원이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오픈뱅킹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오픈뱅킹 실무협의회 논의 결과를 공개했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2월 25일 오픈뱅킹 도입 등을 골자로 하는 금융결제 인프라 혁신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오픈뱅킹이 구축되면 A은행 계좌를 가진 고객이 B은행 앱이나 C핀테크 앱을 통해 A은행 계좌에 있는 돈으로 결제하거나 송금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 발표 이후 18개 은행과 은행연합회, 금융보안원, 금융결제원은 실무협의회를 구성, 오픈뱅킹 시행 시기와 이용료 등 구체적인 기준을 논의해왔다. 최 실장에 따르면 실무협의회는 5∼10월 전산 시스템 구축·시험 기간을 거쳐 은행권에서 10월부터 테스트에 들어가기로 했다. 12월부터는 모든 핀테크 사업자를 대상으로 전면적으로 실시된다. 결제 수수료는 오픈뱅킹 구현을 위한 플랫폼인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
[FETV=오세정 기자] 3월 외화예금이 671억 5000만달러로, 1년 6개월 만에 최소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자 기업들이 달러화를 매도한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9년 3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을 보면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671억5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65억3000만달러 줄었다. 이는 2017년 9월 말(636억6000만달러) 이후 가장 작은 수준이다. 감소 폭은 작년 6월 말(71억7000만달러) 이후 최대다. 미국 달러화 예금이 565억8000만달러로 59억2000만달러 줄어들며 전체 외화예금이 감소했다. 비싸진 달러에 기업들이 달러화를 팔아 수입대금 등을 지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 관계자는 “환율이 오르자 수입업체는 달러화 예금을 줄여 대금을 지급하는 등 기업들이 달러화를 매도했다”며 “기업 달러화 예금은 환율에 민감히 반응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2월 말 달러당 1124.7원이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말 1135.1원으로 10.4원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달러화를 팔자는 심리가 커져 외화예금이 줄어든다. 엔화 예금은 4억2000만달러 감소한 41
[FETV=길나영 기자] 금융감독원은 제1회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19' 일환으로 레크테크, 섭테크 전문기업 대상 쇼케이스 행사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금감원은 15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쇼케이스 참가희망 기업의 신청을 받아 다음 달 8일 참가대상 기업을 선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쇼케이스는 내달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Korea Fintech Week 2019'를 개최되며 세부 프로그램으로 레그테크·섭테크 쇼케이스를 진행한다. 금융위원회, 금감원, 각 업권별 협회와 공공기관, 해외 핀테크 유관기관 등이 참석한다. 금감원은 금융회사와 금융당국 업무에 실제 접목이 가능한 레그테크, 섭테크 솔루션 발굴을 위해 최대 6개 업체를 소개할 계획이다. ‘레그테크’는 규제(Regulation)와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서 IT기술을 활용해 금융규제 준수 관련 업무를 자동화·효율화하는 기법을 말하며 ‘섭테크’는 금융감독(Supervis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서 최신 기술을 활용해 금융감독 업무를 효율적․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기법이다. 이번 쇼케이스는 레그테크・섭테크 전문기업의 상품 및 솔루
[FETV=김수민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세계은행(WB) 자문기구인 WB개발위원회에서 규제 샌드박스 등 혁신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소개했다.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WB개발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25개 이사국 대표들은 회원국의 혁신기술 도입 및 활용을 지원하도록 WB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회의에 참석한 홍 부총리는 최근 혁신기술이 개발도상국의 경제 발전 패러다임을 크게 변화시키는 상황에서 WB개발위원회가 혁신기술 활용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것은 매우 적절하다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와 관련해 한국 정부가 최근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도입하는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큰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한국이 이 분야에서 쌓고 있는 지식과 경험이 WB의 중장기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표명했다. 그는 WB의 중장기 목표 달성과 관련해 지원과정에서 소외되는 국가가 없어야 하며, 태평양 도서국 등 가장 지원이 절실한 국가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자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지원을 하고 국제기구 간 협력으로 효과
[FETV=김현호 기자]최근 6년간 개인의 세(稅) 부담 증가율이 기업의 세 부담 증가율보다 높았다는 분석이 14일 나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개인과 법인 세수 실적을 분석한 결과, 2013∼2018년 6년간 개인이 내는 소득세 세수는 78.3% 증가했고 기업이 내는 법인세 세수는 61.8% 늘어났다. 소득세 세수 실적은 2013년 48조3833억원에서 2014년 54조118억원, 2015년 62조4397억원, 2016년 70조1193억원, 2017년 76조8345억원, 2018년 86조2887억원으로 증가했다. 법인세 세수 실적은 2013년 43조8548억원에서 2014년 42조6503억원, 2015년 45조295억원, 2016년 52조1154억원, 2017년 59조1766억원, 2018년 70조9374억원으로 늘었다. 소득세와 법인세 세수 격차는 2013년 약 4조5000억원에서 2018년 약 15조4000억원으로 벌어졌다. 전체 세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3년에는 소득세와 법인세가 각각 25.4%와 23.1%였으나 2018년에는 각각 30.4%와 25.0%로 격차가 커졌다. 2013∼20
[FETV=김수민 기자] 한국은행이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2.6%로 그대로 유지할지 관심이다. 국내외 경기 둔화와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줄어든 것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한은은 18일 금통위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1월에 발표한 경제전망 수정도 내놓는다. 14일 금융시장에서는 한은 기준금리가 연 1.75%에서 동결된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인하를 검토할 때는 아니다"라며 동결 신호를 강력하게 보내고 있다. 한은이 마지막 금리인상을 한 지 5개월밖에 안 됐지만 금융시장에서는 추가 인상이 아니라 인하 가능성을 더 염두에 두고 있다. 올해 들어 국내외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했으며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급격히 줄어든 것이 주요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갑자기 '비둘기(통화완화 선호)'로 돌아서며 한미 정책금리의 역전 폭(현재 0.75%포인트) 확대 우려도 줄었다. 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분기 0.5%로 1965년 통계작성 이래 가장 낮아졌고 가계대출 증가세도 한풀 꺾인 모습이다. 이달 금통위에서는 만장일치 동결 결정이 나올 것이란 전망도 많다. 오석태 SG 이코노미스트는
[FETV=김현호 기자]한국은행이 25일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한다고 14일 전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1분기 성장률이 0%대 초중반으로 떨어지며 5분기 만에 최저를 기록할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근까지 발표된 통계로 보면 분위기가 밝진 않다. 오석태 소시에테제네랄(SG) 이코노미스트는 전 분기에 대비한 1분기 성장률을 0.3∼0.4% 정도로 예상했다. 이럴 경우 2017년 4분기(-0.2%) 이후 5분기 만에 최저를 기록하게 된다. 강현주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도 "1분기 성장률은 0.4% 정도 나올 것 같다"며 "수출은 물량도 떨어지는 상태라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하고 투자는 건설·설비 모두 부진해 5%가량 감소할 듯하다"고 전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9% 증가하는 데 그쳤다. 2월에는 1.9% 감소하며 2013년 3월(-2.1%)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역성장하기도 했다. 지출항목별로 보면 수출 부진의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성장세를 이끌었던 수출은 올해 들어 반도체가 힘이 빠지며 부진한 모양새다. 실질 성장률과 밀접한 수출물량을 토대로 보면 1월 전체 수출물량은 전월
[FETV=오세정 / 장민선 / 길나영기자][편집자주] 80개월 이상 흑자 행진을 유지했던 경상수지의 흑자폭이 최근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매년 4월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배당이 집중돼 있어 본원소득수지 적자폭이 큰 점을 고려하면 올해 4월 경상수지는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현대경제연구원이 발간한 '경상수지 흑자 감소의 의미와 시사점' 보고서를 바탕으로 흑자 규모가 감소하는 이유와 의미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경상수지 흑자 감소는 교역조건의 악화를 의미하며 이는 국내의 소득 감소 및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홍준표 현대연구원 연구위원은 “교역조건은 상품 한 단위를 수출해서 벌어들인 외화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 즉 수출품과 수입품의 수량적인 교환비율을 말한다”며 ”교역조건 악화는 실질무역손실로 연결되고 이는 국내 소득을 감소시켜 가계의 구매력 저하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2017년 중반부터 수출입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지수인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하락하고 있다. 이는 수출 1단위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수입물량이 감소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FETV=오세정 / 장민선 / 길나영기자][편집자주] [편집자주] 80개월 이상 흑자 행진을 유지했던 경상수지의 흑자폭이 최근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매년 4월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배당이 집중돼 있어 본원소득수지 적자폭이 큰 점을 고려하면 올해 4월 경상수지는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현대경제연구원이 발간한 '경상수지 흑자 감소의 의미와 시사점' 보고서를 바탕으로 흑자 규모가 감소하는 이유와 의미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감소하는 주요 원인이 '수출 부진'과 '서비스수지 적자 지속'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출 부진이 상품수지 흑자폭 축소로 연결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글로벌 수출 경기 부진 흐름과 병행하여 국내 수출 증감률도 둔화되고 있고, 특히 주요 수출 시장에 대한 수출이 부진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세계 상품 거래의 약 90%를 차지하는 70개국 수출 자료를 합계한 자료인 WTO의 글로벌 수출 증가율은 2018년 연초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수출 증가율은 2017년 하반기부터 둔화되기 시작하면서 2018년 12월부터는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