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현호 기자] 조선업계 ‘빅딜’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의 생존 여부가 주목 받고 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 측은 인수 무산시 ‘플랜B’를 염두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정부는 민간 기업 인수를 희망하지만 대우조선해양의 ‘덩치’를 고려하면 매수자 찾기는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새로운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업황 개선에 따라 독자 생존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의 재무상태를 고려하면 이 마저도 쉽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이미 채권단으로부터 RG(선수금보증) 등 기존 금융지원을 올해 말까지 연장받기로 했지만 흑자 전환이 요원한데다 영구채 부담도 남아 있는 상황이다. 조선산업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대목이다. ◆조선업 ‘훈풍’ 올해에도 이어진다=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선박 발주량은 4664만CGT(표준화물톤수)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2배 가량 증가한 규모다. 이중 한국은 1744만CGT를 확보했다. 지난 2013년 이후 최대 규모다. 특히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분류되는 LNG선은 전체 발주량 가운데 87%인 68척을 쓸
[FETV=김현호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총 5110억원 규모의 선박 5척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아시아 소재 선사 2곳과 7900TEU급 LNG추진 컨테이너선 3척, 5만 톤급 PC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PC선 계약에는 옵션 2척이 포함돼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이번에 수주한 LNG추진 중형 컨테이너선은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2024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며 LNG 이중연료 추진엔진을 탑재해 강화된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를 만족할 수 있다. 또 PC선은 현대베트남조선에서 건조돼 2023년 하반기에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연초부터 다양한 선종에 걸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선박을 건조해 고객 만족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FETV=성우창 기자]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가 현대중공업그룹 편입 이후 처음으로 합동 품질 검사에 나섰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는 지난 10일~14일, 총 5일에 걸쳐 강원도 철원에서 건설장비 혹한지 테스트를 실시했다. 혹한지 테스트는 저온의 극한 환경에서 건설장비 부품 등이 제대로 구동되는지 성능을 확인하는 행사다. 이번 테스트는 영하 20도의 날씨 속에서 양사의 신형 건설장비를 대상으로 동력계, 전기전장, 조종석 내부 품질 등 다방면에 걸친 현장 시험 및 검증이 이뤄졌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굴착기, 휠로더 5대와 현대건설기계 동급 장비 4대가 테스트에 투입됐으며, 양사 건설기계 성능연구개발 임직원 총 15명이 함께했다. 건설장비는 실외 노상에 세워 둘 수밖에 없는 건설현장 환경 때문에 극저온 시 ▲시동불량 ▲작업 시 헌팅(엔진부조, 떨림) ▲전기 장치 오류 등이 종종 발생한다. 양사는 이번 혹한지 테스트를 통해 극한의 상황 속에서 건설장비 시동성 및 작업 성능, 전장 기능에 대한 기능 오류 등을 사전에 점검함으로써 품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014년 국내 업계 최초로 혹한지 테스트를
[FETV=성우창 기자] 국내 제조업체들은 올해 경기를 작년보다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연구원은 지난달 8~30일 국내 1천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경기실사지수(BSI) 조사를 한 결과 제조업의 올해 연간 매출 전망 BSI는 105로 100을 웃돌며 전년(103) 대비 긍정적 기대감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 분기 대비 증가(개선), 반대로 0에 근접할수록 감소(악화)했음을 의미하는 데 100을 넘으면 경기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업종별로는 신산업의 이차전지(122)를 비롯해 ICT 부문의 반도체(114)와 무선통신기기(109), 소재 부문의 화학(110), 기계 부문의 일반기계(104) 등이 100을 크게 웃돌며 기대감이 높았다. 반면 디스플레이(97), 철강(95), 섬유(88) 등은 100을 하회했다. 다만 올해 1분기 제조업 시황 전망 BSI는 95, 매출 전망 BSI는 96으로 둘 다 100 밑으로 동반 하락했다. 시황과 매출 전망 지수가 모두 100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신산업(100)을 제외
[FETV=김현호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사실상 무산됐다. 이번 인수에 최대 걸림돌로 분류됐던 유럽연합(EU)이 합병 승인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EU의 승인이 없더라도 합병은 가능하지만 유럽에서 사업을 진행할 수 없어 2019년 3월부터 이어져온 조선업계 ‘빅딜’은 물거품이 된 모양새다. EU 집행위원회는 13일,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부문 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을 불허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업결합을 위해 카자흐스탄과 싱가포르, 중국 등 6개국의 동의가 필요했다. EU는 양사의 합병으로 액화천연가스(LNG)선 경쟁 위축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1, 2위 조선업체인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이 합병하게 될 경우 글로벌 LNG선 시장점유율은 60%에 달한다. LNG선이 발주될 경우 양사가 건조 비용을 올려 선사들의 부담이 높아질 수 있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EU는 LNG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박 가격 인상시 LNG 운임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판단했다. 당초 현대중공업그룹은 LNG선 독과점 우려에 대해 조선 시장은 특수하다고 강조해 왔다. 조선시장은 자동차와 같은 양산형이 아니라 주문자 생산 방식에
[FETV=김현호 기자] 포스코가 인도 아다니(Adani)그룹과 친환경 일관제철소 등 합작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양사는 7일,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 김학동 철강부문장(부회장) 및 아다니 가우탐(Gautam) 회장, 카란(Karan) 항만·물류사업 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으로 포괄적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개최했다. 양사는 인도내 친환경 일관제철소 합작을 비롯해 탄소저감 정책 대응을 위한 재생에너지, 수소, 물류, 화학 등 그룹차원의 협력 가능한 다양한 사업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제철소 건설은 인도 서북부 구자라트(Gujarat)주 문드라(Mundra) 지역을 검토 중이다. 최정우 회장은 이날 서명식에서 “이번 업무협약으로 포스코의 제철 기술력과 아다니그룹의 에너지, 인프라 전문성이 결합할 경우 철강을 비롯한 미래 친환경 사업에서 다양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양사의 역량을 집중해 한국과 인도간 모범적인 협력모델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다니그룹은 1988년 설립되었으며 2020년에 매출액 150억불을 기록한 인도 최대의 에너지·물류기업이다. 항만 운영, 자원개발, 발전, 신재생에너지, 석유가스, 인프라
[FETV=김현호 기자] 역대급 실적을 이어온 철강업계의 4분기 경영 성적표에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해 4분기 불붙은 '강재값 하락' 악재가 경영 성적표에 고스란히 반영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중국 수요 둔화 현상도 철강업계의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철강업계 작년 4분기 실적 부진을 우려하는 가운데 나홀로 쾌속질주하는 철강기업이 있다. 바로 대한민국 철강산업의 한축을 담당하는 현대제철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자동차 강판 가격을 인상하면서 부정적인 업황 전망과 다른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철강 시황도 안정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중국이 감산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 가격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해 조강(쇳물)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는데 올해에도 비슷한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차강판 가격 올랐다” 현대제철, 4분기도 고성장=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초, 국내에 유통된 열연 가격은 톤당 132만원을 기록했다. 철근은 111만원, 주로 선박 제조에 사용되는 후판(두께 6mm 이상의 두꺼운 강판)은 130만원을 나타냈다. 고점을 형성했던 5월 대비 다소 누그러졌지만 여
[FETV=김현호 기자] "76조4000억원 - 9조2000억원" 포스코 최정우 회장이 모처럼 함박웃음을 터트렸다.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해 포스코 경영실적이 사상 최고점을 찍는 등 기대 이상의 우수한 경영 성적표를 받았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12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6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는 내용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1968년 창사이래 처음 70조원대 매출액과 9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이다. 연간 최고 실적인 2008년(7조2000억원)을 뛰어넘는 엄청난 성과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2.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83.8% 증가했다. 유례없는 호실적 배경에는 코로나19 사태가 컸다. 2020년만 하더라도 코로나19 영향에 산업 경기가 침체 됐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세계 각국이 경기 회복을 이유로 철강 수요가 증가하면서 창사 이후 50여년 만에 최대 실적이 확실시 되고 있다. 특히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주요 전방 산업의 견고한 수요 속에 제품의 단가 인상이 수익성 개선 효과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철광석과 고철(철스크랩) 등 원재료값이 올랐지만 이를 납품 단가에 반영한 영향이 컸다. 또 철강 산업
[FETV=김현호 기자] 포스코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6조4000억원, 영업이익 9조2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이래 처음 70조원대, 9조원대를 기록했다.
[FETV=김현호 기자] 포스코가 국내 최초로 반도체용 희귀가스 네온(Ne)의 생산 설비 및 기술을 국산화하고 성공적으로 첫 제품을 출하했다고 12일 밝혔다. 포스코는 이날 광양제철소 산소공장에서 유병옥 포스코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 이진수 광양제철소장, 유원양 TEMC(티이엠씨)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네온 생산 설비 준공 및 출하식’을 개최했다. 준공식에서 유병옥 포스코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은 “국내 강소기업인 TEMC와 협력하여 산업가스 시장의 숙원 과제였던 네온의 완전한 국산화를 이뤄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라면서 “강소기업과 상생하는 ESG경영을 통해 희귀가스의 기술적 해외 의존도를 완전히 해소하고 국내 공급망 안정화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최근 반도체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네온(Ne), 제논(Xe), 크립톤(Kr) 등 희귀가스의 수요 역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2020년 약 1600억 원 규모였던 국내 희귀가스 시장이 2023년에는 약 2800억원 규모로 확대되는 등 연평균 20%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국내 반도체 업계는 희귀가스를 100% 수입에 의존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