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정해균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30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50%로 동결했다. 앞서 지난달 회의에서는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로 0.25%포인트 내렸지만, 이번에는 금리를 동결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대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가계부채 등의 문제로 두 달 연속 금리를 내리는 데 부담이 컸던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위기 시절인 2008년 10월∼2009년 2월 이후 연속 금리인하는 없었다. 한은의 결정에 중요한 판단 요소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관측이 동결 배경으로 꼽힌다. 또올 하반기 들어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확대되는 점도금리 동결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금통위에서 금리를 전격적으로 내린 만큼 이번에는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4∼20일 96개 기관의 채권 관련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에서 동결 예상 응답이 78%였다. 다만 시장에서는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한국은행이 올해 말에서 내년 초쯤 금리를 한 차례에서 두 차례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FETV=정해균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최근 원금 손실 가능성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파생결합펀드(DLF·DLS) 상품을 '중수익·고위험' 상품으로 규정하고 '쪼개 팔기' 의혹 등을 검증하기로 했다. 29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DLF·DLS 상품에 사기성이 있다고 지적하자 은 후보자는 "상품을 보면 고위험·중수익 같아 보인다"고 말했다. 은 후보자는 DLF 상품을 둘러싼 불완전판매나 ‘쪼개 팔기’ 의혹에 대해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달 출시되는 연 1%대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에 기존 고정금리 대출자가 배제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병완 대안정치 의원이 기존 고정금리 대출자들이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을 받을 수 없다는 지적에 대해 은 후보자는 "금융위는 좋은 취지로 (상품을 출시)했지만 결과적으로 억울한 느낌이 있을 것"이라며 "충분히 문제가 뭔지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가계부채에 대해 은 후보자는 "(전년 대비) 증가율이 두 자릿수에서 한자리로 줄어들기는 했지만 절대 규모가 크기 때문에 앞으로 줄여가는 것이 맞다"면서 "다만 한 번에 줄일 수 없으니 서서히 줄여가겠다"고 설
[FETV=송현섭 기자]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6월말 잠정치 기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이 작년말보다 57조9000억원 늘어난 696조6000억원에 달한다고 29일 밝혔다. 운용수익률은 올 들어 7.19%를 기록하고 있으며 기금이 설치된 지난 1988년 이후 31년간 연평균 5.43%을 나타내고 있다. 6월말 기준 금융부문 투자자산 평가액은 기금 적립금의 99.9% 수준인 695조9000억원이고 기금 설치이후 누적 운용수익금은 34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기금 금융부문이 운용하는 자산 수익률은 ▲국내주식 6.93% ▲해외주식 19.85% ▲국내채권 3.00% ▲해외채권 9.58% ▲대체투자 자산 4.20%으로 파악된다. 국민연금은 올 상반기 7.19%의 운용수익률은 미중 무역분쟁에도 글로벌경기 부양책 기대로 국내외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유지한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국내외 주식시장에서 미중 무역협상 진전과 완화적 글로벌 통화정책 때문에 수익률이 개선되고 있다. 따라서 국민연금 국내주식 자산군이 7%의 수익률을 냈고 해외주식에선 20% 수준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또한 국내외 채권시장에서 글로벌
[FETV=유길연 기자]내년 정부 예산안이 올해에 비해 9.3% 늘어난 513조5000억원으로 확정됐다. 특히 정부는 혁신성장을 위해 13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투입한다. 정부는 29일 임시국무회의를 열고 올해 본예산 469조6000억원보다 43조9000억원 늘어난 513조5000억원의 '2020년 예산안'을 확정하고 다음 달 3일 국회에 제출한다. 국회는 법정시한인 오는 12월 2일까지 심의·의결해야 한다. 지출증가율 9.3%는 내년 경상성장률(실질성장률+물가상승률) 전망치 3.8%의 2배를 훌쩍 넘을 정도로 확장적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응했던 지난 2009년(10.6%) 이후 최고 수준의 확장적 재정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내년 기록적인 확장적 재정지출의 중심에는 ‘혁신성장’이 있다. 정부는 내년 혁신성장 가속화에 올해(8조1000억원)에 비해 59.3% 많은 12조9000억원을 쏟아붓는다. 세부적으로 보면 일본의 수출규제 등 경제보복에 대응해 핵심 기술개발과 제품 상용화, 설비투자 확충을 위한 자금공급에 올해보다 163%(1조3000억원) 늘어난 2조1000억원을 투입한다. 추가 소요에 대비해 목적예비비를 5000억원 증액하고 특별
[FETV=유길연 기자]일본의 ‘백섹국가(화이트리스트)’ 한국 배제안발표 후 금융권이 피해기업에 제공한 금융지원 규모가2600억원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정책금융기관·시중은행 관계자들과 가진 회의에서 일본 수출규제 피해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이 지난 23일까지 130건 2654억원이 이뤄졌다고 27일 밝혔다. 일본산 제품·원자재를 수입하는 직접피해 기업에 120건(2482억원), 직접 수입업체와 거래하는 협력업체 지원에 5건(25억원), 대일 수출업체·협력업체 4건(45억원), 기타 1건(2억원)이다. 이날 회의는 오는 28일 시행될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조치를 앞두고 금융권 대응태세를 재점검하는 차원에서 열렸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내일부터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가 시행된다"며 "우리 정부의 지속적인 대화 요청과 외교적 문제해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여전히 기존 입장만을 고수하고 있어 문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행스럽게도 아직은 금융기관을 통해 직접적이고 심각한 피해를 본 기업이 파악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상당수 기업이 향후 발생할지도 모를 수입·수출 차질 등에 대한 불안감을
[FETV=정해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국내 소재·부품·장비 분야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필승 코리아' 펀드에 가입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금융상품에 가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NH농협은행 본점을 직접 방문해 'NH-아문디 필승 코리아 국내주식형 펀드'에 가입하고, 농협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는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이대훈 NH농협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필승 코리아' 펀드는 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업이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로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출시됐다. 해당 펀드는 운용보수와 판매보수를 낮춰 그 수익에 기업에 돌아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운용보수의 50%가 기초과학 분야 발전을 위한 장학금 등 공익기금으로 적립된다. 농협금융 계열사들이 이 펀드 취지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초기 투자금액인 300억원을 제공하는 등 현재 운용규모는 307억원 수준이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 경제가 더는 외풍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는 각 분야의 초일류 혁신기업이 지금보다 2배, 3배 이상 늘어나야 하며, 이를 위해 그 기초가 되는 소재·부품·장비산업의 성장이 필
[FETV=유길연 기자]지난해 자금세탁으로 의심돼 금융당국에 신고된 금융거래 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초 금융당국이 가상화폐에 자금세탁방지 규제를 적용해 신고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국회예산정책처의 2018 회계연도 결산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 접수된 의심거래보고(STR: Suspicious Transaction Report) 건수는 97만2320건으로 1년 전(51만9908건)에 비해 86.5% 급증했다. 이는 예산정책처가 제시한 최근 10년간 의심거래보고 건수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다. 현행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은 고객의 금융거래가 불법재산이나 자금세탁행위나 공중협박자금조달행위와 연루됐다고 의심할 만한 합당한 근거가 있으면 금융사는 FIU에 신고하도록 돼있다. 예산정책처는 의심거래보고 건수가 급증한 원인을 정부가가상화폐 거래에가이드라인을 제시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월 가상화폐가 자금세탁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자금세탁 규제를 부과하자 의심거래보고 건수가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자금세탁방지 가이드라인은 ▲ 법인이나
[FETV=김현호 기자] 미국 국채의 장단기 금리 격차 확대와 미중간 무역분쟁으로 인해 한국 제조업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또 일본의 수출규제도 변수로 작용해 한국의 경제 성장 전망도 어두워지고 있다. 최근 미국 국채의 10년물과 3년물 금리가 3개월째 역전됐다. 1960년대 이후 장단기 금리 역전이 일어난 모든 사례에서 경기침체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국제신용평가사 S&P는 미국의 경제가 향후 12개월 동안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을 전분기보다 5% 이상 끌어올려 30~35%로 상승시켰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가 7월 집계한 마킷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에 따르면 한국은 47.3을 기록했다. PMI가 50을 웃돌면 경기확장, 반대면 경기 위축을 말한다. 한국은 4월 PMI지수가 50.2를 기록하며 경기확장을 나타냈지만 4개월 만에 경기 위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또 증권업체 골드만삭스는 15일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1.9%로 하향 조정했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의 경기침체가 일어난다면 한국은 규제 완화, 기업 투자환경 개선 등에 충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추경 예산을 빨리
[FETV=유길연 기자]지난달 수출물가는 떨어진 반면 수입물가는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7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는 한 달 전에 비해 0.2%,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3% 하락했다. 수출물가가 지난 6월 2.2% 내린 것과 비교하면 하락세가 둔화했다. 6월에는 원·달러 환율이 한 달 전보다 내려가며 원화 기준 수출물가가 떨어졌다. 한은은 글로벌 수요부진에 반도체 가격이 내려간 점이 수출물가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일본 수출규제로 D램 현물가가 일시적으로 오른 후 글로벌 수요부진과 재고조정의 영향으로 원래 수준으로 돌아왔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반면 수입물가는 한 달 전에 비해 0.6%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3% 떨어졌다. 지난달 국제유가의 상승으로 수입물가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63.28달러로 한 달 전(61.78달러)에 비해 2.4%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물가는 떨어지는데 수입물가는 올랐다"며 "전체적으로 비우호적인 조건이긴 하나 실제 교역조건이 어떻게 변화할지는 수출입 물량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FETV=유길연 기자]지난해 상장법인 가운데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은 기업이 1년 전에 비해 약 34%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금감원이 외국 법인과 페이퍼컴퍼니를 제외한 상장법인 2230곳의 2018년 회계연도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43곳은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았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34.4%(11곳) 늘어난 수치다.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은 43개사 가운데 8곳은 감사의견이 ‘한정’, 35곳은 ‘의견거절’을 받았다. 비적정 의견 사유별로는 감사 범위 제한(43곳), 계속기업 불확실성(17곳), 회계기준 위반(1곳) 등 순이다. 한 상장법인의 비적정 의견 사유가 여러 가지인 경우 중복 계산됐다. 금감원은 감사인 지정기업의 증가와 엄격한 감사환경 조성 등이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은 기업 수를 증가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증권선물위원회가 감사인을 강제지정한 상장법인 가운데 비적정 의견을 받은 기업 비율은 10.8%로 자율 선택한 상장법인(0.9%)에 비해 더 높았다. 올해부터 비적정 의견을 받아도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가 1년 유예돼 바로 상장 폐지되지는 않는다. 금감원 관계자는 “비적정 감사의견을 피하기 위해서는 기업은 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