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영훈 기자] 미국 현지 매장을 찾는 중국 관광객(유커)이 감소하는 현상을 보이면서 미국 보석상인 티파니 등 명품 브랜드들이 최근 매출과 주가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나 업계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AP 등 외신이 28일(현지시각) 전했다. 현지 언론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티파니의 매출이 예상치보다 못할 것이란 보도가 나온 뒤 28일 주가가 12% 하락했다. 티파니 측은 "과거 구매력이 왕성했던 중국 관광객들이 지갑을 열지 않았다"고 말했다. 루이뷔통은 지난달 중국 관광객이 감소하는 똑같은 현상을 감지했다. 루이뷔통 주가도 마찬가지로 타격을 받았다. 티파니는 명품 업계에서 '지표 종목'으로 간주된다. 랄프로렌이나 모바도 등의 주가가 함께 내려간 이유다. 당일 주식 시장이 대체로 상승세를 탄 것과는 대조적이다. 티파니는 지난 3분기 매출이 10억 달러를 약간 상회하며 4%가량 늘어났다. 다만 업계 전문가들이 더 큰 상승세를 예상했는데 이에 못 미친 것이다. 매출 증가세 둔화 요인 중 하나는 관광객 감소다. 특히 뉴욕이나 홍콩 등지의 매장을 찾는 중국 관광객의 감소 때문이다. 티파니 측은 "중국인의 명품 수요가 둔화한 것은 아니고
[FETV=김영훈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 발언에 아시아 각국의 주가지수가 29일 오전 일제 상승했다. 이날 오전 10시 20분 현재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0.82% 상승했고 토픽스는 0.75% 올랐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0.46%, 0.83% 상승으로 각각 오전 장을 시작했다. 대만 자취안(加權) 지수는 같은 시각 0.84%, 호주 S&P/ASX 200지수는 0.64% 올랐다. 한국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0.88%, 0.83% 상승했다. 파월 의장이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가 중립금리의 "바로 밑"에 있다고 말해 금리 인상 주기가 예상보다 조기에 종료될 수 있다는 관측이 커지면서 위험자산인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올라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2.5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2.30%)의 상승 폭에 미치지 못한 것은 아시아 증시에 무역 전쟁 향방을 주시하는 관망세가 남아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내달 1일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FETV=김영훈 기자] 다음 달 1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 내부에서 개혁파 지식인들이 시장개방 확대와 경제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9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이러한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은 미국과의 무역협상을 이끄는 류허(劉鶴) 부총리와 친분이 깊은 자유주의 성향 지식인들이다. 류 부총리와 함께 20년 전 자유주의 성향의 '중국 경제학자 50인 포럼'을 세운 우징롄(吳敬璉)은 지난 19일 중국 지도부에 정치적 용기와 지혜를 발휘해 시장 지향 개혁을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우징롄은 덩샤오핑(鄧小平)이 1992년 남순강화를 계기로 개혁개방 정책을 강도 높게 추진할 당시 그 개혁을 맡아 주도했던 저명 경제학자이다. 20일에는 정부 싱크탱크인 국무원 발전연구중심의 류스진(劉世錦) 부주임이 베이징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중국은 시장경제 건설을 위해 국제사회의 호의를 얻을 수 있는 개방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7일에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재경위원회 허첸 전 부주임이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의 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정부 통제가 아닌 시장 원리에 경제를 맡기고,
[FETV=김영훈 기자] 미국과의 무역 전쟁이 악화하면 중국이 내년에 금융위기를 겪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재경위원회 허첸 전 부주임은 28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의 하방 위험이 갈수록 커지고 있으며, 내년에 중국의 부채 문제가 터져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허 전 부주임에 따르면 미국과의 무역 전쟁이 심해지면서 수출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중국 경제는 더욱 악화할 수 있으며,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비율이 15%에 이르러 금융위기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그는 이를 막기 위해 중국 정부가 감세 등 기업 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정책을 도입하고, 정부 통제가 아닌 시장 원리에 경제를 맡길 것을 조언했다. 그는 "인프라 투자나 재정 확대 등 기존 방식에 연연해서는 안 되며, 민간기업의 혁신 유도와 민간 소비 활성화 등 진정한 경제 개혁을 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문디 자산관리의 친웨이 왕 선임 이코노미스트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동 결과에 실망해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중국의 금융위기가 우려된다고 밝혔
[FETV=김영훈 기자]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대규모 감원이 글로벌 자동차 업계 구조조정의 신호탄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GM의 구조조정 명분은 자동차 업계가 공동으로 직면한 문제다. GM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 닥칠 폭풍에 대응하기 위해 구조조정에 들어간다고 전날 발표한 바 있다. FT는 GM뿐만 아니라 다른 자동차업체들도 비용이 증가하고 승용차 수요가 감소하는 배경에서 전기차·자율주행차와 같은 신기술에 투자를 쏟아부어야 하는 처지라고 설명했다. 자동차업체들은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이미 압박을 받기 시작했다. 미국에서는 소비자들의 선호가 대형차로 옮겨가는 가운데 미국 정부의 철강 관세로 생산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경제성장 둔화 때문에 판매량이 급격히 떨어진 데다가 미국과의 무역 전쟁 때문에 소비심리도 위축되고 있다. FT는 미국과 중국이 받는 충격이 세계 자동차 업계로 파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독일 업체인 다임러, BMW의 이익에 경종이 울리는 것부터 중국 업체인 지리(Geely·吉利)가 자회사 볼보의 기업공개(IPO) 계
[FETV=김영훈 기자] 카를로스 곤 전 닛산자동차 회장의 후임을 논의하는 닛산 측 이사회가 내달 17일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도쿄신문 등 일본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도쿄신문은 이사회 개최 방안이 이처럼 조율 중이라며 회장 선임을 둘러싸고 닛산과 최대주주인 르노 사이에 힘겨루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닛산 이사회는 소득 축소 신고 혐의로 일본 검찰에 체포된 곤 전 회장을 지난 22일 해임했지만, 후임을 선임하지는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닛산의 사외이사 3명은 곤 전 회장과 함께 체포된 그레그 켈리 대표이사를 제외하고 7명의 이사 중에서 후임 회장 후보자를 압축할 것으로 보인다. 내달 이사회에선 후임 회장을 정식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닛산 측은 사이카와 히로토(西川廣人) 닛산 사장 등 일본인을 중심으로 선임하고 싶어 하지만 이사 7명 중에는 르노에서 파견된 2명이 포함돼 있다. 반면, 르노에는 최고경영자(CEO)나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주요 책임자를 선임할 권리가 있다고 도쿄신문은 지적했다. 일본 언론은 경영 위기에 처한 닛산이 19년 전 르노로부터 출자를 받을 때 닛산의 경영을 맡는 회장 등 최고위급에 르노 출신을 1명 두기
[FETV=김영훈 기자] 영국 런던·프랑스 파리·미국 뉴욕이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도시'로 손꼽혔다. 미국 뉴욕과 캐나다 밴쿠버에 기반을 둔 다국적 컨설팅업체 '레조넌스 컨설턴시'(Resonance Consultancy)가 최근 발표한 '2019 세계 최고 도시'(World's Best Cities) 순위에서 서울은 28위에 올라있다. 레조넌스는 '도시 환경'(Place·자연 환경 및 건축 환경), '도시 상품성'(Product·주요 기관, 관광 명소 및 기반시설), '문화요소'(Programming·문화·예술·엔터테인먼트·레스토랑·쇼핑 기회), '인구 구성'(People·인종 및 국적 다양성과 교육 수준), '경제적 번영'(Prosperity·비즈니스 및 기업 활동), '인지도'(Promotion·인터넷 등에 공유된 참고 자료와 추천) 등 6개 항목별로 점수를 매겨 종합 순위를 산정했다고 밝혔다. 런던은 문화요소와 인지도 등 2개 항목에서 최고점을 받고, 도시 상품성 면에서 4위에 오르며 종합 순위 1위를 차지했다. 레조넌스는 "런던의 매력은 익히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런던을 찾은 관광객 수는 1천980만 명으로 전년 대비 100만 명 이상 늘
[FETV=김영훈 기자] 소득 축소신고 혐의를 받는 카를로스 곤 전 닛산(日産)자동차 회장 측이 검찰 체포 1주일여 만에 혐의를 적극적으로 부인하고 나섰다. 또한, 프랑스 경제장관이 르노-닛산-미쓰비시(三菱)자동차 등 3사 연합은 기존처럼 르노 회장이 이끌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혀 정부 차원에서 주도권 싸움에 개입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6일 NHK에 따르면 지난 19일 곤 전 회장과 함께 체포된 그레그 켈리 전 대표이사는 곤 전 회장이 퇴임 뒤 보수 일부를 닛산으로부터 받을 계획이었다면서도 "퇴임 뒤 보수는 정식 결정된 게 아니어서 유가증권 보고서에 기재할 필요가 없다"고 주변에 말했다. 현 시점에서는 곤 전 회장에 대한 지급 명목이 컨설팅 비용 또는 자문료 등으로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고 실제로 지급되지 않았으니 이를 유가증권 보고서에 기재할 필요는 없었다는 주장으로 보인다. 앞서 일본 언론은 곤 전 회장이 최근 8년간 총 80억엔(약 800억원)을 퇴임 뒤 받는다는 내용의 각서를 매년 작성했으며 검찰은 이 각서를 의도적인 소득 축소신고의 증거로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금융상품거래법 등에선 퇴임 뒤 보수를 받을 경우에도
[FETV=김영훈 기자] 미국이 22일(현지시간) 추수감사절을 시작으로 연말 쇼핑시즌에 들어갔다. 매년 11월 넷째 주 목요일인 추수감사절부터 본격화하는 연말 쇼핑시즌은 블랙프라이데이(23일), 사이버먼데이(26일)를 거쳐 12월 말 크리스마스 연휴까지 한 달 남짓 이어진다. 온라인 쇼핑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상점 앞에 길게 줄을 서는 사례는 많이 사라졌지만, 시곗바늘이 자정을 가리키면서 블랙프라이데이에 접어들자마자 쇼핑객들이 상점 안으로 몰려가는 모습은 여전히 상징적인 장면으로 남아있다. 쇼핑시즌에 맞춰 미국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일제히 연중 최대폭 세일이 들어갔다. 이례적으로 초장기 호황을 이어가고 있는 미국 실물경기와 맞물려 이번 쇼핑시즌의 매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추수감사절부터 사이버먼데이까지 이어지는 '닷새 대목'이 주목된다. 미 유통업체 연합체인 전미 소매협회(NRF)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11~12월 2개월간 소비지출이 작년보다 4.3~4.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액으로는 7천175억~7천209억 달러(811조~ 815조 원) 규모다. 각종 지표는 이미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
[FETV=김영훈 기자] 반도체 경기에 대한 암울한 전망이 고개를 드는 가운데 한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삼성전자 주식을 전량 매각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 보도했다. 4천850억 달러(550조원)의 자금을 굴리는 자산운용사 컬럼비아 스레드니들(Columbia Threadneedle)의 펀드매니저 데이브 더딩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TSMC가 삼성전자보다 안정적이라고 판단해 포트폴리오를 수정했다. 그가 삼성전자 주식을 매각한 시점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더딩은 지난 7월 말 현재 삼성전자와 TSMC의 주식을 둘 다 갖고 있었으나, 현재 그가 투자하는 40개 종목 중 한국 기업의 주식은 없다. 그는 삼성에 대해 "좋은 회사이긴 하지만 다소 불안정하다"면서 "현재 우리는 TSMC와 그 회사의 꾸준한 사업모델을 조금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더딩은 지속가능성, 고수익성, 낮은 부채 수준, 수익 안정성, 사업모델의 특성 등을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40개의 종목만을 선별해 투자하며 지난 3년간 경쟁펀드보다 87% 높은 수익을 냈다. 메모리 칩 분야의 슈퍼 사이클(장기 호황)이 끝나간다는 우려로 D램(DRAM)과 낸드(NAND) 가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