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바이엘이 미국 몬산토사에 550억 달러의 파격적 인수안을 제시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호주의 시드니 모닝 헤럴드에 따르면 아스피린과 기침약 헤로인으로 유명한 152년 전통의 바이엘 AG가 세계적인 농업·화학 자이언트 기업인 몬산토(Monsanto)를 인수하기 위해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몬산토는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본사를 둔 다국적 생화학 제조업체로서, 2010년 기준 매출액이 50.5억 달러이다. 유전자 변형 작물 종자의 세계 점유율은 90%에 이른다.
이번 바이엘 AG의 새로운 제안은 두 달 전 몬산토의 최초 인수안 거절에 따른 후속제안으로서, 약 55억 달러의 인수액을 포함하고 있다. 이는 액면가 3달러의 몬산토 주식을 125달러로 환산한 것과 같은 금액이다. 미국 현지 시각으로 지난주 목요일에 공식적으로 발표된 이 제안은 몬산토가 현재 동시 진행 중인 독일의 또 다른 거대 다국적 기업 바스프 SE와의 인수협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바이엘 AG의 인수제안 가격 발표 이후 나스닥 시장에서 몬산토의 주식은 전날보다 3.1% 증가한 주당 104.22달러에 마감했다.
베르너 바우만 바이엘 대표는 “몬산토에서 바이엘 AG의 인수안을 이사회가 검토를 시작했으며, 최종 계약까지는 아직도 많은 단계가 남았다”고 밝혔다.
한편, 시장에서는 몬산토가 인수금액과는 별도로 경영권 지분이 더 큰 바스프 SE의 인수안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해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