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류세현 기자] 미국 GM 본사 임원들이 한국GM 노조 측에 “공장 중단 반복시 한국은 매우 불리해질 것”이라고 우려섞인 경고성 발언을 던졌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GM 본사 투어를 진행중인 한국GM 노사 대표들은 본사 임원들로부터 이같은 내용의 걱정과 우려를 들었다고 전해진다.
반도체 수급난으로 전세계의 40여개 GM 공장들은 물량 생산을 위해 현장에서 치열하게 부딪히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한국GM은 노사 갈등을 사유로 공장 중단이 반복되고 있다. 이런 잦은 차질의 발생에 있어 본사 측은 한국GM의 미래 일감을 거론하며 초강수를 던진 것이다.
앞서 카허 카젬 사장을 비롯한 한국GM의 노사 대표 6명은 미국 ‘GM 본사 비전투어’에 나서서 1주일 동안 멕시코와 미국 디트로이트 GM 본사를 방문했다. 한국GM 대표측은 멕시코 실라오 공장의 생산시설을 둘러보는 한편 본사 임원들과의 면담에서 전기차 등 미래차 배정을 요구했다고 전해진다.
GM 본사 임원들은 해외의 다른 노사 관계들을 비교하며 파업이 반복되는 한국 공장의 현황을 지적하기도 했다. 잦은 파업이 이어진다면 미래차와 같은 차세대 모델의 배정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한 것이다.
이같은 GM 본사 측의 직접적인 경고에 한국 측의 노사관계가 앞으로 잘 완화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GM관계자는 해당 비전투어를 두고 “지난해 노사 합의 사항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진행된 벤치마크 투어”였다며 “한국 사업장의 경쟁력을 진단하고 노사간의 이해도를 높이는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