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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10만 전자 넘어 ‘12만 전자’ 예고된 삼성전자, 반도체 특수 누릴까

시장 컨센서스 대비 낮은 실적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고공행진’
9만원 넘기며 ‘9만 전자’ 진입한 삼성전자…액면분할 이후 최고
‘동학개미운동’의 힘…기관과 외국인은 매도했지만 지분 끌어올려
“TSMC냐 삼성전자냐”…인텔, 파운드리 물량 누구에게 맡길까
삼성전자, 인텔 ‘특수’ 누리면... TSMC, 매출 대비 61%까지 도달

[FETV=김현호 기자] ‘동학개미운동’에 힘입어 삼성전자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잠정실적이 시장 컨센서스 대비 하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반도체 호황에 ‘슈퍼 사이클’ 가능성까지 거론되자 ‘12만 전자’까지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올해 실적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 2018년을 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파운드리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시스템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질적’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학개미의 힘…‘10만 전자’ 코 앞으로=코스피는 지난 7일 출범 이후 38년 만에 사상 첫 3000선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삼성전자부터 SK하이닉스, LG화학 등 코스피 시장을 이끄는 대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삼성전자는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은 매출 61조원, 영업이익은 9조원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87%, 25.7% 상승했지만 전분기에 비해 8.9%, 27.13% 하락했다. 이는 시장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결과였다. 하나금융투자는 “원화 강세 흐름, 신규 반도체 생산라인 비용 반영, 메모리 가격 하락, 스마트폰·TV 판매 부진으로 예상 실적(매출 62조4000억원, 영업이익 9조5000억원) 대비 하회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주가는 연일 상승곡선을 기록하며 실적과 반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잠정실적 발표가 이뤄진 지난 8일에는 전거래일 대비 5900원 오른 8만8800원에 거래가 마감됐다. 당시 장중에는 9만원을 돌파하더니 11일에는 전거래일보다 2.48% 오른 9만1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액면분할을 단행한 지난 2018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삼성전자 주가를 끌어올리는 힘은 개인투자자에서 발생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개인은 지난해 1월부터 지난 8일까지 삼성전자 주식을 2억206만4917주를 사들였고 순매수 금액은 2조539억원에 달해 지분율은 7%까지 끌어올렸다. 반면 국민연금을 제외한 기관은 같은 기간, 1억1638만여 주를 매도해 지분율은 1.9%p 줄어든 6.8%에 그쳤다. 기관이 개인보다 삼성전자 지분이 낮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1일에도 개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1조738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조2540억원, 5040억원 순매도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상승의 배경은 넘치는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물밀듯이 몰려오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로 다시 개인 수급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12만원까지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 업황 개선, 파운드리 산업의 구조적 성장, 지속적인 주주환원 확대 정책 등을 고려하면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실적 대비 주가 재평가)은 삼성전자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30% 상향한 12만원으로 설정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예고…삼성전자, 영업이익 50조원 ‘정조준’=올해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을 앞세워 매출 250조원에 영업이익은 50조원 수준으로 예측되고 있다. D램과 낸드플래시를 앞세운 메모리 사업부는 현물가 상승에 고정가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비메모리 사업은 팹리스(fabless) 업계의 주문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파운드리 사업의 가치가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인 인텔은 반도체 칩 생산을 TSMC 또는 삼성전자에 위탁생산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종합반도체 회사인 인텔은 설계부터 파운드리까지 할 수 있지만 7나노(1nm=10억분의 1m) 공정 전환 지연으로 생산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실제 인텔은 10나노 공정을 통해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지만 파운드리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대만의 TSMC와 삼성전자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7나노 이하 공정을 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 중이다.

 

반도체는 회로가 미세하면 전력과 성능이 향상되며 나노 기술이 높을수록 고효율과 고가의 반도체를 대량 생산할 수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2분기, 5나노 공정에 들어갔고 3나노 공정 기술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인텔이 삼성전자에 위탁생산을 맡길 경우 TSMC와의 점유율 격차를 크게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텔의 주문을 확보할 경우 “최소 43억 달러(약 5조950억원)의 신규매출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퀄컴의 스냅드래곤 875와 5G AP(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 X60를 합산하면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매출은 25조1950억원(약 212억 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TSMC의 2019년 1조700억 대만 달러(약 41조5000억원) 대비 61%에 달하는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