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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클로즈업] BTS 바람타고 돈방석 오른 넷마블 방준혁

빅히트,카카오게임즈 몸값 치솟아…수년전 투자가 '돈방석' 앉혀
투자 시세차익으로 성장 동력 확보…또 다른 투자 이어질까?

[FETV=송은정 기자]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BTS 기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상장 소식과 카카오게임즈 청약 흥행 바람을 타고 돈방석에 올랐다. 지난 3일 넷마블은 전 거래일대비 2만1500원(12.43%) 오른 19만4500원에 마감했다. 이날 한때 20만200원까지 치솟으며 장중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앞서 지난 1일 기록한 52주 신고가인 17만9500원을 이틀 만에 갈아치운 셈이다.

 

이날 오전 9시 가준 현재 넷마블은 전일보다 0.77% 오른 19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넷마블의 주가 상승세는 가파르다. 지난 8월 이후 이날까지 주가 상승률은 52%다. 이처럼 넷마블의 주가가 고공행진 하는 이유는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보유한 기업의 자산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 덕분으로 풀이된다.

 

◆넷마블, 빅히트 · 카카오게임즈 지분 보유=넷마블은 공모 자금 및 게임 사업에서의 안정된 현금 흐름 창출을 기반으로 다양한 투자 자산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넷마블은 엔씨소프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코웨이 등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넷마블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2대주주로, 보유 지분은 24.87%(708만7569주)에 달한다. 넷마블이 소유한 빅히트 주식은 708만7569주로 지분율은 공모 후 기준 20.94%다. 오는 10월 코스피에 상장 예정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공모가 희망 밴드 기준 기업가치는 3조7757억~4조8545억원이다.

 

공모가가 밴드 상단에 결정된다면 넷마블의 보유 지분 가치는 1조2073억원에 이른다. 이는 2018년 투자금(2014억원)의 6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상장 후 주가가 계속 상승한다면 넷마블의 수익은 더욱 높아진다. 오는 1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 예정인 카카오게임즈의 지분 역시 5.77%(321만8320주)를 보유하고 있다.

 

넷마블은 2018년 2월 카카오게임즈 유상증자에 참여, 500억원을 투자하고 주식 321만8320주를 보유, 중국의 텐센트와 함께 공동 2대 주주였다. 현재 공모가(24000원) 기준 넷마블이 보유한 지분 가치는 772억원이다. 넷마블이 2018년 유상증자 당시 500억원을 투자한 점을 고려하면 투자금 대비 4배 넘게 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상장 후 주가가 상승할 경우 지분 가치는 계속 증가한다.

 

◆빅히트-넷마블 방家=빅히트는 2005년 설립된 국내 최고 엔터테인먼트 기업 중 하나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872억원, 영업이익 987억원을 기록했다. 최대주주는 방시혁 의장이다. 현재 다음달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IPO를 준비하고 있다.

2017년 넷마블은 빅히트 지분을 사들였다. 넷마블은 현재 방시혁 빅히트 대표(45.12%)에 이어 회사 2대주주(24.87%)다.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과 방시혁 대표는 친척 관계다. 시장에선 빅히트의 상장 후 몸값은 최대 4조원, 넷마블의 지분 가치도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넷마블, 사세확장 중…또 다른 투자 이어지나?=넷마블은 게임 개발 자회사가 개발한 게임 등을 퍼블리싱하는 사업 모델을 갖고 있다. 넷마블의 대표적인 게임으로는 모두의 마블, 리니지2 레볼루션,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일곱개의 대죄, 세븐 나이츠, 마블 퓨쳐파이트 등이 있다.  넷마블은 오는 12월 지하 7층·지상 39층의 대규모 구로 신사옥 입주를 앞두고 있다.

 

넷마블은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 관련주가 각광받으면서 게임주로 부각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넷마블의 지난 3일 주가는 올해 연초인 1월 2일의 9만300원에 비해 115% 급등한 수준이다. 넷마블의 실적도 크게 늘어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조2186억원으로 전년동기의 1조38억원보다 21.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1427억원으로 전년동기의 804억원에 비해 77.5% 큰 폭으로 늘었다.


업계에서는 넷마블의 투자 자산 가치 상승으로 M&A(기업 인수 합병) 대비 자금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한다. 투자로 본 시세차익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나갈 가능성이 크다. 이에 게임 외 비게임 분야로 투자 여력을 넓힐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