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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종합]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전년比 24% ↑…"하반기 리스크 예상"

반도차, IM, CE부문 영업이익 모두 올라
디스플레이 사업도 전 분기比 실적 개선
"세트 수요 증가로 하반기 업계 경쟁 심화"

 

[FETV=김현호 기자] 삼성전자는 30일, 2020년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52조9661억원, 영업이익 8조1463억원의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5.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3.5%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악재에도 불구하고 전 사업에서 영업이익이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는 데이터센터와 PC 중심의 견조한 수요로 메모리 매출은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스마트폰 등 세트 제품 판매가 감소하면서 전체 매출은 전 분기 대비 4.3%, 전년 동기 대비 5.6% 하락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수익성 개선, 디스플레이의 일회성 수익과 생활가전 성수기 효과 등으로 전 분기 대비 1조7000억원 증가했다. 또 영업이익률도 15.4%로 큰 폭으로 개선됐다.

 

삼성전자 반도체는 18조2300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5조43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영업이익은 59.7%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사업은 코로나19의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모바일 수요는 비교적 약세였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 증가로 데이터센터와 PC 중심으로 수요가 견조해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하반기 수요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세공정을 이용한 모바일∙HPC(High Performance Computing) 제품을 본격 양산하고 소비자용∙HPC 등 응용처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 매출을 확보하고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IM(Information technology & Mobile communications)부문은 매출 20조7500억원, 영업이익 1조95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영업이익은 25%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무선 사업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장이 폐쇄됨에 따라 스마트폰 판매량과 매출이 전 분기 대비 하락했고 밝혔다. 그러나 갤럭시 노트∙폴드 등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와 중저가 모델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 노력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CE(Consumer Electronics)부문은 매출 10조1700억원, 영업이익은 73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영업이익은 2.8% 상승했다. TV 사업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주요 지역이 봉쇄됨에 따라 시장 수요가 감소해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모두 감소했다. 하지만 글로벌 SCM을 활용해 단기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고 비용 효율화로 인해 실적은 개선됐다. 또 삼성전자는 전 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QLED∙초대형∙라이프스타일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업계 1위로서의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고 밝혔다.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2분기 매출 6조7200억원, 영업이익 300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디스플레이 사업은 전반적인 패널 수요는 감소했으나 일회성 수익 발생으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선진국 중심으로 스마트폰 판매 감소의 영향을 받았다.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차질에 따른 시장침체로 TV 수요가 감소했으나 모니터 판매가 확대돼 적자가 소폭 개선됐다. 하반기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수요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따른 패널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2분기 환영향과 관련해 달러화가 원화 대비 강세를 나타내면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긍정적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주요 성장 시장 통화의 원화 대비 큰 폭 약세에 따른 세트 사업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이를 상쇄하면서 전체 영업이익에 대한 영향은 미미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점진적인 세트 수요 회복이 기대되나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과 업계 경쟁 심화 등 리스크도 예상된다. 다만, 현재는 세트 수요가 높은 상황으로, 삼성전자는 글로벌 SCM 역량을 집결해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는 신규 스마트폰과 게임 콘솔 출시로 인한 모바일과 그래픽 수요 회복세 전망 하에 탄력적인 제품 믹스와 투자 운영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 첨단공정 리더십 제고와 EUV(Extreme Ultra Violet, 극자외선) 도입 가속화 등 기술과 원가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시스템 반도체는 고화소 센서·5G SoC(System on Chip) 등 제품의 판매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의 경우,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에 적극 대응해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다만, 3분기는 중저가 스마트폰 중심으로 시장 회복이 예상돼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4분기부터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 패널의 경우, 연말까지 고객사 요구 물량에 차질 없이 대응하고 QD 디스플레이 제품 개발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무선은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가운데, 업계 경쟁 심화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폴드 등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와 중저가 판매 확대를 추진하는 한편, 수익성 개선 노력도 지속할 방침이다.

 

네트워크는 미래 성장을 위한 신규 수주 확대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CE 부문은 성수기를 맞아 QLED TV, 비스포크 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효율적인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통한 수익성 제고에 주력할 예정이다. 하만은 자동차 업황 개선과 컨슈머 오디오 판매 확대 등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