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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6개 증권사, 신용등급 하향 소식에 2%대 하락

 

[FETV=조성호 기자] 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국내 6개 증권사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 소식에 해당 증권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8일 오전 10시 53분 현재 한국금융지주는 전일 대비 2.23% 내린 4만5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미래에셋대우 역시 1.93% 하락한 5070원, NH투자증권도 2.02% 떨어진 8720원을 나타냈다. 삼성증권 역시 2.25% 하락한 2만8250원에 거래됐다.

 

이 같은 하락세는 무디스가 이들 증권사의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무디스는 이날 KB증권(A3), 한국투자증권(Baa2), 미래에셋대우(Baa2), NH투자증권(Baa1), 삼성증권(Baa2), 신한금융투자(A3) 등 국내 6개 증권사를 신용등급 하향 조정 검토 대상에 올렸다고 밝혔다.

 

이번 무디스의 하향 검토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및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증권사들의 수익성, 자본 적정성, 자금 조달, 유동성을 압박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무디스는 “이들 증권사는 파생결합증권 관련 거래, 단기금융업과 우발부채, 저금리 환경에서 리스크 선호 확대에 따른 해외자산과 부동산 자산 증가 측면에서도 취약성이 커졌다”면서 “자산 가격의 급격한 조정으로 수익성과 이익이 상당히 약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무디스가 파악한 한국 증권산업 전체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은 105조원이다. 무디스는 이에 대해 “자체 헤지 파생결합증권 규모가 상당한 수준”이라며 “헤지거래로 인해 손실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증권사들의 우발채무가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9월말 기준 6개 증권사의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율 평균은 62%에 달했다는 게 무디스 측의 설명이다.

 

무디스는 “이러한 우발부채는 주로 건설 프로젝트나 딜 파이낸싱을 위한 신용보증 또는 유동성 보증과 관련돼 있어 경제성장 둔화로 자금조달이 약화될 수 있으며 프로젝트 디폴트 발생 시 심각한 유동성 위기와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또 “대체투자 자산 판매도 증가한 가운데 대부분 증권사는 매입한 자산을 리테일 또는 기관 투자자에게 판매한다는 계획이지만 계획에 차질이 발생하면 장기간 펀딩을 유지해야 하고 자산평가손실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