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조성호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증시가 하락하면서 지난달 국내 펀드 전체 순자산은 45조7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3월 국내 펀드시장 동형 분석’에 따르면 3월말 기준 국내 펀드 순자산 규모는 646조1900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45조6640억원(6.6%) 감소했다.
펀드 유형별로 보면 단기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 순자산은 120조8430억원으로 23조6930억원(16.4%) 줄었다. 채권형 펀드 또한 8조7400억원(7.1%) 줄어든 114조3570억원을 기록했다. 분기말 자금수요와 일부 단기금융상품 경색우려가 겹친데다 금리불안 등으로 MMF와 채권형 펀드에서 대규모 순유출이 발생했다고 금투협은 설명했다.
반면 지난달 코스피가 10년 8개월만의 최저치를 기록했음에도 주식형 펀드의 대규모 자금 유출은 없었다. 주식형 펀드는 오히려 22억원 순유입을 기록했다. 다만 주가하락에 따른 평가액 감소로 주식형 펀드 순자산은 전월 말보다 8조9810억(11.4%) 감소한 69조515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동준 금융투자협회 자산운용부문 대표는 “최악의 증시 상황에서도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순증은 고무적인 현상”이라며 “과거 수차례 금융위기를 거치며 학습된 저가매수 효과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MMF 자금 유출이 있었지만 분기말을 지나며 유출자금의 환류 등으로 긴장도가 낮아질 것”이라며 “다만 금융시장 변동성이 아직 크기 때문에 해당 펀드들의 자금유출입 현황을 주의깊게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