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10개 금융지주사, 지난해 순익 15.2조원…전년比 31% 증가

 

[FETV=조성호 기자] 지난해 국내 10개 금융지주사들의 당기순이익(잠정)이 15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금융지주 신설과 신한의 오렌지라이프생명 편입 등에 따른 영향이다.

 

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잠정, 연결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KB·농협·하나·우리·BNK·DGB·JB·한투·메리츠 등 10개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은 15조2338억원으로 전년 대비 3조5928억원(3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출범한 우리금융지주를 제외하더라도 당기순이익은 14.8%(1조7206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권역별로 보면 은행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29.4% 증가한 2조6153억원을 기록했다. 금융투자 부문은 주가지수연계편드 등 펀드관련 손익 증가로 22.6%(5675억원) 늘었다. 보험은 신한금융지주의 오렌지라이프 자회사 편입 등으로 96.2%(4923억원) 급증했다.

 

자회사 권역별 이익 비중은 은행이 64.3%로 가장 높았으며 금융투자 17.2%, 여전사 11.0%, 보험 5.6%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말 금융지주의 총자산은 2628조6000억원으로 2018년말(2068조원) 대비 27.1%(560조6000억원) 증가했다. 우리금융지주를 제외하면 2266조6000억원으로 9.6%(198조6000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권역별로는 은행이 전년 대비 30.0%(457조6000억원), 보험 21.9%(39조8000억원), 금융투자 12.1%(27조6000억원), 여전사 22.8%(27조원) 각각 증가했다. 자산 비중은 은행이 75.4%로 가장 높았으며 금융투자 9.7%, 보험 8.4%, 여전사 등이 5.5%를 차지했다.

 

우리금융지주가 출범하면서 점포수와 임직원수도 덩달아 증가했다. 점포수는 비대면 거래 증가 및 점포 통폐합에 의한 경영 효율화 경향에도 전년말(7204개) 대비 1418개(19.7%) 증가한 8622개로 집계됐다. 임직원 수도 같은 기간 27.2%(3만3002명) 증가한 15만4127명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우리금융지주 설립과 신한금융지주의 오렌지라이프 편입 등으로 금융지주사의 자산‧수익이 크게 증가하는 등 국내 금융시스템 내 비중이 더욱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과 금융투자회사, 보험사 등 지주사 소속 금융부문이 모두 자산 및 이익 증가를 시현하는 등 안정적으로 성장했다”면서 “다만 코로나19에 따른 실물 및 금융부문 충격이 발생하면서 올해 금융지주사들의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금융지주사의 경영전략 및 자산‧자본 건전성 점검을 통해 금융시스템의 안정적인 관리를 강화하겠다”면서 “금융지주사가 위기시 손실흡수 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현금배당 지급, 자기주식 매입 및 경영진에 대한 과도학 성과급 지급 등을 자제하고 적정 수준의 자기자본 유지는 물론 금융지주 내 내부통제를 강화해 자체적인 금융소비자보호 내실화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