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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 몰리는 항공업계, 주가마저 곤두박질…평균 40% 폭락

 

[FETV=조성호 기자] 코로나19 여파에 항공업계가 벼랑끝으로 몰리고 있다. 국내 항공사들의 주가는 연초대비 평균 40%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업계 최대 관심사였던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사실상 무기한 연기됐으며 이스타항공은 절반 이상의 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섰다.

 

더구나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항공사들의 실적 악화는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이는 올해들어 주가가 급락하는 등 주식시장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전 거래일 보다 1.84%(350원) 하락한 1만8650원에 마감했다. 대한항공 주가는 올해 첫 개장일 당시 종가인 2만7750원에서 33.03%(9200) 줄었다.

 

HDC현산 매각을 앞둔 아시아나항공은 전 거래일 보다 0.15% 내린 3415원에 마감했다. 지난 1월 2일 종가(5360원) 대비 주가 하락률은 36.29%를 나타냈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은 더욱 심각하다. 이스타항공 인수를 확정한 제주항공은 이날 전날 보다 0.30% 오른 1만6450원으로 장을 마감했지만 연초 대비 주가는 39.19% 하락했다.

 

 

진에어는 이날 전일 대비 2.87% 하락한 1만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1일 ‘물컵갑질’로 촉발된 국토교통부의 행정제재가 해제되면서 급상승하기도 했지만 올초 종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3.66% 하락한 수치다.

 

더구나 국토부 행정제재 해제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한가를 기록한 지난달 25일 이전과 비교하면 하락폭은 더욱 크다. 상한가를 기록하기 전날인 24일 진에어 종가는 5820원인데 이는 지난 1월 2일 종가(1만5300원)와 비교하면 무려 61.96%나 폭락한 수준이다.

 

에어부산과 티웨이항공의 경우에는 40%가 넘는 주가 하락률은 보였다. 에어부산은 이날 3130원에 장을 마감하며 1월 2일 종가(5750원) 대비 45.57% 하락했다. 티웨이항공 또한 이날 289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올초 종가(5610원) 대비 48.48% 급락했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운송 업체들의 1분기 실적은 코로나19로 여행객수가 급감하면서 부진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3월 중순부터 유럽과 미국 등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항공여객수요 회복은 빨라야 5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일부 항공운송업체들은 유동성 리스크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항공운송업체들은 코로나19가 종식되면 보복소비에 저유가 수혜까지 받을 것”이라며 “글로벌로 확산된 코로나19 사태가 상반기 중 안정된다면 그동안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항공산업에 유례없는 여객수요 충격이 발생했다”며 ”코로나19 확산이 둔화되는 변곡점이 확인된다면 하반기 수요 회복에 기반한 투자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