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 가장 빈도 있게 접하는 금융기관은 은행, 보험사, 증권사이다.
금융기관별 가장 큰 특징을 보면 은행의 경우 예·적금과 대출, 보험사는 건강·노후보장, 증권사는 자산증식이다. 특히 보험의 경우 보험료를 불입하는 투자 대비 보험금을 수령하는 혜택이 불확실하고 상당히 미래여서 대부분 꺼려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주변 지인의 1∼2명 정도는 항상 보험 관련 사연이 있다. 보험준비가 잘돼 엄청난 금전적 부담을 해소한 경우와 그렇지 못한 반대의 경우다.
본인의 생활경제 규모 내에서 적정한 수준의 보험 준비는 필수이며 ‘남이 좋다고 하더라’식의 묻지마 가입이 아니라 본인이 최소한의 보험지식을 갖추어서 경제적 효과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
보험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가입우선 순위를 나열하자면 먼저, 질병이나 다쳤을 때 병원에 실제로 지불한 의료비를 보장받을 수 있는 '실손보험', 두 번째는 우리나라 인구의 사망률이 높은 질병인 암, 뇌질환, 심장질환을 보장받을 수 있는 '건강보험', 셋째 노후에 생활자금을 받을 수 있는 '연금보험', 넷째 노후에 건강악화로 병원 장기입원 시 간병비를 보장받을 수 있는 '간병인보험'(장기요양보험 또는 치매보험) 그리고 마지막으로 개인의 상황에 따라 가입할 수 있는 '치아보험', '교육보험', '종신보험' 등이 있다. 두 번째인 건강보험까지는 필수적으로 준비해두기를 권장하며, 나머지 보험은 본인의 경제적 여력에 따라 판단하면 될것이다.
보험 가입 시 몇가지 체크포인트가 있다.
우선 본인의 상황에 필요한 보험이 어떤것인지 파악해야 한다. 보험료는 장기 납입이 대부분이고 중도해지할 경우 해지환급금이 적어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장기간 보험료를 납입할 수 있는 경제적 여력이 되는지 확이해야 한다. 또 보험료를 납입하는 기간 동안 중간시점에 보험료가 인상되는 '갱신형'인지 납입만기까지 보험료가 인상되지 않는 '비갱신형'인지도 체크해야 한다.
기본적인 사항이 확인 되면 최소 2∼3개 보험사의 상품을 비교해서 본인에게 유리한 상품을 선택하도록 하고, 만약 기존의 보험을 정리하고 새로운 것으로 갈아타는 경우라면 더욱 꼼꼼히 따져보고 결정해야 한다. 이런 사실을 모르고 기존 보험을 해약하고 신규 상품을 가입했을 경우 해지된 날로부터 6개월 이내에 기존 보험을 부활할 수 있는 구제제도를 보험업법에 명시해두고 있다.
박지철 (주)리치몰드 대표·경영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