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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통화, 화폐·금융상품 아니다"…첫 국제 회계기준

 

[FETV=정해균 기자] 비트코인 등 가상통화(암호화폐)는 현금이나 금융상품이 아니라는 국제회계기준이 처음으로 나왔다.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 산하 국제회계기준 IFRS해석위원회는 지난 6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회의에서 가상통화 보유 시 IFRS 기준서를 어떻게 적용할지 논의한 끝에 가상통화는 금융자산으로 분류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IASB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 130여개국이 사용하는 회계기준인 IFRS를 제정하는 기구다.

 

IFRS해석위원회는 "일부 가상통화는 재화·용역과의 교환수단으로 사용될 수는 있지만, 현금처럼 재무제표에 모든 거래를 인식하고 측정하는 기준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다른 기업의 지분상품이나 거래 상대방에게서 현금 등 금융자산을 수취할 계약상의 권리와 같은 금융자산 정의도 충족하지 못한다고 봤다. 가상통화는 현금도 아니고 은행의 예금이나 주식, 채권, 보험, 신탁 등 금융상품과도 다르다는 것이다.


IFRS해석위원회해석위원회는 가상 화폐를 물리적 실체가 없는 무형자산이나 팔려고 가지고 있는 재고자산으로 분류하기로 했다.

 

이번 IFRS해석위원회의 유권해석은 가상화폐 성격을 정의하는 첫 국제기준으로서 의미가 있다. 이번 결정으로 국내에서는 가상통화의 제도권 진입이 한층 더 어려워지고 기업의 가상통화 회계 처리나 정부의 가상통화 과세 문제에도 기준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