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중은행들이 최우수고객(VVIP)을 위한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은 한 시중은행의 창구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190936/art_15677577828621_1be445.jpg)
[FETV=정해균 기자] 정부의 규제 강화로 예대마진(대출이자에서 예금이자를 뺀 부분)을 통한 수익 창출이 어려워지면서 최우수고객(VVIP)을 위한 시중은행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올해 하반기 중 서울 압구정동에 복합점포를 열 계획이다. 이 곳에서는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자산관리(WM)부터 부동산 정보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은행은 기존 건물을 허물고 새로 건물을 지을 만큼 공을 들이고 있다. 국민은행은 현재 서울 대치동·명동·여의도 등에 VVIP고객을 위한 자문센터를 윤영 중이다.
NH농협은행은 프롭테크(Prop Tech) 스타트업 기업인 스페이스워크를 통해 인공지능(AI) 건축설계 기술을 기반으로 한 부동산 투자자문 서비스를 농협은행 VVIP에게 제공한다. 주택과 상업시설, 오피스텔 등 개발에 대해 최적설계와 수익률을 분석한 보고서를 제공하며, 사내 건축가가 직접 고객을 대상으로 브리핑도 한다.
부산은행은 시중은행 최초로 VVIP를 위한 무인 대여금고를 운영한다. 부산은행은 지난달 개점한 W스퀘어점에 '자동화기기(ATM)형 자동 대여금고' 를 처음 설치했다. ATM형 자동 대여금고는 은행 직원 도움 없이 VVIP 고객이 금고에 귀중품을 예치할 수 있는 서비스다. 부산은행은 ATM형 대여금고를 설치한 점포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IBK기업은행도 VVIP를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 서비스 확대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VVIP 간에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업은행은 최고경영자클럽, 미래경영자클럽, 여성경영자클럽 등 우소고객을 대상으로 한 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규제 등으로 이자수익을 예년만큼 늘리기 힘들어진 만큼 고객자산가에 대한 은행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