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들이 선진 금융시장인 런던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월에 열린 KB국민은행의 '런던 IB Unit' 개소식. 모습. [사진제공=국민은행]](http://www.fetv.co.kr/data/photos/20190936/art_15675458693581_037d06.jpg)
[FETV=정해균 기자] 금융지주회사의 글로벌 핵심 금융허브인 영국 런던 금융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수익성이 높은 투자은행(IB) 업무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런던에는 7개 은행 및 7개 보험사, 4개 증권사, 2개 자산운용사, 1개 캐피털사 등 총 21개 국내 금융사가 있다. 오는 10월 말로 예정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토) 우려에도 불구하고 런던에서 철수한 금융사는 한 곳도 없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이달 중 런던에서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을 진행할 계획이다. KB금융은 이번 IR을 발판 삼아 유럽 시장 내 IB딜 및 인프라 금융, 대체투자 등 IB 업무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KB국민은행 지난 3월 런던지점에 IB부서를개설하고 업무를 시작했다. 런던 IB부서는 유럽지역 현지 금융기관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해외 IB사업 확대를 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중·장기적으로는 런던지점을 기존 홍콩·뉴욕과 함께 KB의 기업·투자금융(CIB) 허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 런던지점은 올해 초 그룹 차원의 IB데스크를 설치했다. IB데스크는 IB딜 창구 역할과 유럽 현지 자산운용사와의 네트워크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신한생명도 지난 7월 런던에 사무소를 열었다. 신한금융은 지난 2017년부터 그룹 내 계열사에 흩어져 있는 IB 부문을 매트릭스로 통합하고, GIB(그룹 & 글로벌 투자은행)을 신설했다.
하나금융은 '글로벌 2540'프로젝트에 따라 공격적인 글로벌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그룹 순이익의 40%를 해외에서 달성한다는 목표다. 하나금융은 글로벌 IB 수익 확대를 위해 런던에 IB 데스크(조직)를 설치했다. KEB하나은행은 올해 상반기 1억 파운드(약 1472억원) 규모의 영국 런던 템스강 실버타운 터널 건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5건의 해외 인프라 PF 5건을 주선했다.
우리은행도 2017년 런던, 뉴욕, 싱가포르, 시드니에 IB 데스크를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