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식량가격지수가 전월과 비슷한 수준에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1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식량가격지수는 171.8포인트를 기록하며 전월(171.9포인트)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유지류, 유제품의 가격 상승이 설탕, 육류의 가격 하락을 대부분 상쇄했다.
세계 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7월 소폭 하락한 것을 제외하고는 2016년 들어 완만히 상승하다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연평균 식량가격지수는 161.6포인트를 기록했다. 2015년 164.0포인트보다 1.5%(2.4포인트) 낮은 수치다. 연평균 지수는 5년 연속 하락 추세다.
2015년 대비 설탕·유지류 가격은 상승했고 곡물·육류·유제품 가격은 하락했다.
곡물 가격은 11월(141.4포인트)보다 0.5% 상승한 142.1포인트를 기록했다. 연평균 지수는 147포인트로 2015년 대비 9.6% 하락했다. 최고치였던 2011년 대비 39% 하락한 것이다.
유지류는 11월(175.6포인트)보다 4.2% 오른 183.0포인트를 나타냈다. 연평균 지수는 163.9포인트로 2015년 대비 11.4% 올랐지만 지난 5년 평균치보다는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유제품은 11월(186.4포인트)보다 3.3% 상승한 192.6포인트를 기록했다. 버터, 치즈, 전지분유 가격이 소폭 올랐고 탈지분유 가격은 안정세를 보였다. 연평균 유제품가격지수는 153.8포인트로 전년 대비 4% 하락했다.
육류 가격은 전월 대비와 전년 대비 각각 1.1%, 7% 하락했다. 전월 대비 양고기와 소고기 가격이 대폭 하락했고 가금육과 돼지고기 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설탕 가격은 11월보다 8.6% 하락한 262.6포인트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사탕수수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브라질 통화 가치가 미국 달러화 대비 하락하면서 브라질 설탕 수출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연평균 지수는 2015년 대비 34.2% 상승했다.
박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