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민지 기자] 롯데그룹이 2022년까지 여성 임원 60명, 여성 간부 비율 30% 달성을 추진한다.
여성가족부는 롯데그룹과 이와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9일 밝혔다.
롯데는 2022년까지 현재 36명인 여성 임원을 60명으로, 현재 14% 수준인 과장급 이상 여성 간부 비율을 30%로 확대하는 여성 고위직 확대 목표를 정했다. 또한 제2호 여성 최고경영자(CEO) 배출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여성 인재육성 제도 강화, 경력 단절을 예방하기 위한 유연한 근무 환경 조성, 육아와 직장생활 조화가 가능한 기업문화 구축 등을 계속 추진한다.
여가부는 롯데의 여성 인재육성 프로그램 우수사례를 널리 알릴 예정이다. 여가부는 지난달 25일 10개 경제단체와 의사결정 영역에서의 성별균형 수준을 높이기 위한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 업무협약을 했다. 후속으로 롯데를 시작으로 개별 기업들과 자율협약을 한다.
롯데그룹은 여성 임원이 2013년 4명에서 지난해 30명으로 늘어나는 등 여성 고위직 확대 성과를 보였으며 앞으로도 여성 인재육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의지를 밝혀 자율협약 1호로 선정했다고 여가부는 설명했다.
협약식은 10일 오전 11시 잠실 시그니엘 서울에서 체결한다. 이 자리에는 진선미 여가부 장관과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 롯데그룹 첫 여성 CEO인 선우영 롯데롭스 대표 등이 참석한다.
황각규 부회장은 "여성 인재육성을 위해 노력한 성과들이 나타나고 롯데 기업문화도 바뀌고 있다"며 "앞으로도 여성 신입사원들이 자연스럽게 CEO의 꿈을 키우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진선미 장관은 "기업 내 여성 고위직 확대를 위해서는 평등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가 조성돼야 한다"며 "무엇보다 기업대표의 적극적인 의지가 있을 때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