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숙성한우를 위한 전용 숙성고 설치로 ‘숙성한우’를 대중화하고 '2017년 숙성한우 선물세트 5종' 등 설 전략상품으로 판매한다고 지난 26일 발표했다.
이마트는 성수점 등 10여개 점포를 시작으로 숙성한우를 선보인다. 웻에이징은 다음주 중, 드라이에이징은 내년 상반기 전점으로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1등급 드라이징 한우(100g)를 시중 가격 대비 20~30% 가량 저렴한 1만2000원에 판매한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1등급 웻에이징 한우(100g)는 7900원으로 일반 한우(100g)와 비슷한 가격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이달 초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직영 미트센터내에 건조숙성을 위한 '드라이에이징' 숙성고(53㎡)와 함께 습식숙성을 위한 '웻에이징' 숙성고(109㎡)를 완공했다.
이번에 도입한 ‘전용 숙성고’는 숙성한우를 드라이에이징 40톤과 웻에이징 190톤 총 연간 230톤을 생산 할 수 있는 대규모 시설이다.
이를 통해 한우 가격혁명에 이어 이번엔 전용숙성고 구축을 통해 고급 숙성한우 가격을 낮추는 제2의 한우 가격혁명을 이룰 수 있게 됐다.
close숙성한우는 크게 건조숙성한 드라이에이징 한우와 20일이상 0~1도의 저온에서 습식숙성을 거치는 웻에이징 한우 2종류로 분류된다.
웻에이징은 원료육을 진공포장해 저온에서 냉장 숙성하는 방법이다. 정육을 공기 중에 노출시켜 수분을 증발시키며 숙성하는 드라이에이징과 달리 표면 수축과 변질이 없는 탓에 버리는 부분이 없어 상대적으로 30% 가량 저렴하다.
숙성한우는 3~4주 가량 되는 숙성기간 온도와 습도 등 까다로운 조건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한 비용이 추가돼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맛과 품질로 시장 반응이 좋다.
이마트는 이처럼 전용 숙성고를 도입하며 숙성한우 육성에 나선 배경으로 한우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수입육 공세, 이로 인한 한우 매출 감소를 꼽았다.
올해 들어 한우 매출이 수입 소고기 매출에 역전되는 등 한우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 한우 시장 성장을 위해서는 한우 ‘고급화’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일반 한우와 뚜렷하게 구분되는 개성을 지닌 숙성한우를 육성해 가치소비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미트센터를 기반으로 이마트가 축척해온 유통 노하우를 십분 활용해 자체 숙성고를 도입했다”며 “신선식품도 지속적인 개발을 통한 상품 차별화가 필요한 만큼 숙성한우의 대중화를 통해 프리미엄 한우시장의 지평을 열겠다”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