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시장의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생수 출하량의 연평균증가율(CAGR)은 4.7%에 이어 2011년에서 2015년까지 연평균증가율은 6.2%를 기록했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네랄 함량이 높은 생수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고, 1인 가구수가 늘면서 생수를 사먹는 소비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인 가구는 2025년 31.3%, 2035년에는 34.3%로 확대될 전망이다. 생수 시장 규모가 확대될 여지가 많다. 생수 제품의 2016년 출하량은 전년대비 8.2% 증가한 2,918,713㎘가 예상된다.
해양심층수·수소수 등 기능성 생수시장 '본격화'
물은 우리 몸의 70%를 구성하고 있다.
더 건강한 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기능성 생수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1960~70년대에는 풍부한 물이 관심사였다. 이후 1980~90년대에는 안전한 물, 그리고 2000~10년에는 맛있는 물에 이어 지금은 건강한 물에 대한 관심과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천연미네랄이 풍부해 아토피, 고혈압 등에 효능이 있는 해양심층수와 항산화효과, 당뇨병 개선 등에 도움이 되는 알칼리수, 활성수소가 풍부한 빙하수 등 기능성 프리미엄 생수 시장이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가 2016년 7월부터 해양심층수 제조공정에서 탄산수 제조를 전면 허용 했다.
또, 5년간 기업부담금을 면제해주는 규제완화가 시행됨에 따라 앞으로 기업들의 투자가 확대되고 관련 제품 출시가 잇따를 전망이다. 2015년 850억원 수준의 해양심층수 산업규모가 2024년에 1조 5,00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미국과 일본에서는 해양심층수를 활용해 음료를 비롯한 식품, 의약품, 화장품 등 분야에서 제품들이 생산되고 있다. 미국 기업들은 해양심층수 활용한 건강보조식품과 주류 등 생산하고 있고. 어류 종묘 양식에도 이용하고 있다. 일본 기업들은 음료, 주류, 화장품 등 1,000여종이 넘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대만도 사탕, 아이스크림, 의약품 등 250종 이상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 2016년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식품첨가물 기준 및 규격 개정을 통해 수소를 식품첨가물로 허용했다. 수소수 음료 제조와 판매가 가능해짐에 따라 유해활성산소 제거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수소수 시장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삼다수 독주 이어져
1995년 먹는물관리법이 제정되면서 국내에서 생수 판매가 본격화됐다.
생수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시장 규모가 2015년 7,0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됐다. 2016년는 7,800억원, 2017년에는 8,600억원이 예상된다.
현재 생수 시장에서는 약 70여개 업체가 100여개 브랜드 제품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제주개발공사가 생산하고 광동제약이 유통하는 제주삼다수의 시장점유율이 약 35%로 가장 높다. 롯데칠성음료의 아이시스(m/s: 12%)와 농심 백산수(m/s: 10%), 해태 강원평창수(m/s: 5%)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제주 삼다수는 1998년 3월 출시 이후 지금까지 생수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제주도개발공사가 공개입찰을 통해 위탁판매 업체를 선정하면 해당 업체가 4년간 제주 삼다수에 대한 판매 권한을 갖는다. 지난 2012년 12월에 선정된 광동제약의 위탁판매 계약이 2016년 12월 만료가 예정돼 있었지만 4년간 판매 성과 등을 고려해 제주개발공사의 권한으로 계약이 1년 더 연장됐다.
상위 업체간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여전히 제주삼다수의 시장점유율이 압도적이어서 올해 12월 중순까지 생수 시장의 경쟁 구도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생수 수입액, 수출액의 11.8배…중국 생수 압도적
2016년 생수 수출액은 546만 달러(전년 대비 -36.3%), 수입액은 6,471만 달러(전년대비 +68.2%)가 예상되면서 4,392만 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액은 수출액의 11.8배에 달한다.

2016년 생수(광천수와 탄산수) 수출액이 전년대비 -36.8% 감소한 546만 달러가 예상된다.
2011년 수출액이 2010년 대비 154.8% 크게 증가한 것은 특정 한 국가로의 수출증가가 아닌 다양한 국가에 수출 증가 때문이었다.
2011년에 주요 수출 대상국중 러시아연방만 11.8% 감소했고 중국이 26.1%, 남아프리아공화국이 54.2%, 뉴질랜드가 61.9%, 미국이 27.3%, 일본이 60.1% 증가했다.
2010년 수출액 기준 비중은 일본이 41.0%로 가장 높았고 베트남(17.3%), 미국(14.5%), 중국(3.9%), 괌(3.6%) 순이었다.
그러나 2015년 기준 수출 비중은 중국이 41.2%로 가장 높았다. 2010년 중국 수출 비중이 3.9%였음을 고려하면, 5년동안 37.7%p 크게 증가했다. 반면 2010년 41.0%였던 대일본 수출 비중은 9.0%로 32.0%p감소했다.
2016년 생수(광천수와 탄산수)의 총 수입액은 6,471억 달러(전년대비 68.2%)가 예상된다.
생수 수입은 2000년 이후 2011년을 제외하고 매년 증가세를 기록했다.

2010년 생수 수입은 프랑스산이 70.7% 비중으로 가장 높았다. 지난 2013년부터 중국 생수 수입이 가파르게 증가했고, 2014년을 정점으로 프랑스산 생수 수입도 감소세를 나타내면서 2015년 기준 프랑스산 수입 비중은 16.9%로 감소했다.
중국산 수입비중은 2015년 68.5%에서 2016년은 76.5%로 8.0%p 증가할 전망이다. 중국산 생수는 연변농심광천음료유한공사에서 제조하고 농심이 수입하는 백산수와 롯데칠성에서 수입하는 백두산 하늘샘 등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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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영 전문기자/이학 박사